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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로 잃은 활력 공연 보며 되찾아요"

전북 일부 콘서트에 마니아층 몰려

“마냥 집에만 있을 수는 없잖아요. 전반적으로 많이 침체됐는데, 이 와중에도 활력을 찾고 싶었어요”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MERS-CoV-중동호흡기증후군)’의 공포도 공연 마니아층의 열정을 꺾을 수는 없었다.

 

메르스 확진환자의 사망이 잇따르는 등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도내 공연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는 가운데 ‘꽤’ 선전하고 있는 공연도 눈에 띈다. 공연을 취소하거나 연기하지 않았던 공연장에서는 지난해보다 관객이 많이 줄었지만, ‘의리를 저버리지 않는’ 마니아층의 발길은 지속되고 있다.

 

지난 17일 오후 ‘두 개의 현을 켜는 사람-양탄자(兩彈者)’ 콘서트가 펼쳐진 전주시 경원동의 소극장 판.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객석에는 관객이 3분의 1정도 차 있었다.

 

마스크를 쓰고 공연을 감상하는 사람도 거의 없었다. 소극장 판 관계자도 “매체에서 보던 것과 달리 마스크를 쓰지 않은 관객 분들이 많아 의아했다”고 말했다.

 

관객은 메르스를 잊고 흥을 즐기는 듯했다. 이모 씨(28)는 “메르스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며 “오히려 가야금과 일렉트릭 기타의 조화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질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공연 관계자는 현 상황에 안도감을 드러냈다. 기타리스트 안태상 씨는 “공연 시행 여부에 대해 많이 망설였다” 면서도 “기대도 안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관객이 와서 즐겨준 덕분에 신나게 공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열린 ‘박규연 피아노 독주회’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관객이 많이 들어차지 않아 텅빈 객석이 눈에 띄었지만 공연을 찾은 사람들은 사뭇 진지한 모습이었다. 일부는 마스크를 쓴 채 공연을 감상했다.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관람객이 많이 줄었다는 말을 들었다” 면서도 “어린이 위주의 공연에 비해 클래식 공연은 꾸준히 찾는 관객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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