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잠잠…재개 이후 '천하맹인…' 등 주말 매진 / '아리울스토리' 관객 적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종식이 가까워지면서 도내 상설공연이 재개했지만 관람 인원의 회복 속도에 차이를 보여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 6월 하순부터 전북도내 시·군이 상설공연을 재개한 가운데 야간 상설공연은 관람객들이 몰리면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실내 공연은 반대 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24일 재개했던 2015 전북관광 브랜드 공연 뮤지컬 ‘춘향’과 새만금 상설공연 ‘아리울스토리’, 는 회복세가 더딘 실정이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상설공연추진단이 제시한 ‘2015 전북상설공연 관람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뮤지컬 춘향(상설공연 23회, 특별공연 2회)을 찾은 관람객은 3270명으로 집계 됐다. 그러나 메르스 여파로 공연을 2주간 휴연(6월 10일~6월 21일)했던 지난 6월에는 622명으로 나타났고, 공연을 본격적으로 재개한 7월(상설공연 15회, 21일까지 통계)에는 980명으로 집계됐다.
아리울스토리의 공연 관람객 현황 추이도 뮤지컬 춘향과 비슷한 실정이다. 지난 5월에는 3145명으로 집계됐지만, 공연을 2주간 휴연했던 6월에는 787명이었다. 7월(상설공연 15회, 21일까지 통계) 또한 871명으로 더딘 회복세를 보였다.
상설공연추진단의 박수경 팀장은 “공연을 재개한 이후 점점 증가추세에 있지만 빠른 회복세는 아니다” 며 “여름 휴가철을 맞아 공연장으로 오는 사람들보다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더 많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이어 “특히 6월에는 메르스 여파로 예약 건들이 대부분 취소됐고, 그 여파로 모객이 쉽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반면 전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전주 마당창극 ‘천하맹인 눈을 뜬다’와 문화포럼 나니레가 주관하는 ‘한옥스캔들’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전주문화재단에 따르면 ‘천하맹인 눈을 뜬다’는 지난 4일 공연을 재개한 이후, 4일 공연과 11일 공연 모두 350석 전석 매진됐고, 지난 18일 공연은 350석 중 322석이 찼다.
전주문화재단의 송은정 문화사업팀장은 “우리도 지난 5월 30일과 6월 6일은 메르스 여파로 타격을 받아 350석 중 230여석이 찰 정도로 관객이 줄었었다” 면서도 “지난 3년 동안 매진을 하면서 이어온 명성 덕분에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옥스캔들 역시 7월 4일 공연을 재개한 직후 120석 중 60여명이 찼던 적을 제외하면, 100명 이상의 관객이 몰리고 있다는 게 문화포럼 나니네 측의 설명이다.
문화포럼 나니레의 김은정 팀장은 “메르스 여파로 초반에 더딘 회복세를 보이다가, 현장 발매가 호조를 보이며 관객이 꾸준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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