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주년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전주역사박물관 특별전, 23일부터 / 후손 소장품·영정 등 250여점 전시
광복 70주년을 맞아 도내 의병과 순절자를 재조명하는 전시가 관람객을 기다린다.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은 23일부터 10월11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쑥고개로에 있는 전주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광복 70주년, 전북의 항일의병과 독립운동 특별전’으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주제의 전시를 연다.
이동희 관장은 “도내 항일 의병과 독립운동에 투신한 애국지사가 많은데 연구 및 발굴 성과가 미비해, 독립운동사가 널리 알려지지 않은 아쉬움이 있다”며 “도내 애국지사와 독립운동의 역사를 지역민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했다”고 이번 전시의 기획 의도를 밝혔다.
전주역사박물관은 이번 특별전에서 독립운동가 후손과 순천대 박물관 등이 보관하고 있던 100여점의 유물과 광복회 전북지부가 보관해 온 독립운동가의 영정 15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1부 한말 의병활동, 2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3부 의로운 죽음 순절 등으로 나눠 구성했다.
1부에서는 도내 최초 항일 의병투쟁인 ‘병오창의’, ‘호남의병창의동맹단’과 이석용, ‘대동창의단과 전해산’과 관련된 유물이 전시된다. 임실 출신인 전해산 의병장의 작전용 지도와 진중일기, 역시 임실 출신인 이석용 의병장이 대구 감옥에서 작성한 서간 등이 진열된다.
2부에서는 고종황제에게 밀지를 받아 대규모 의병 준비를 했던 ‘대한독립의군부’와 ‘전북지역 3·1 운동’ 등 잘 알려지지 않은 도내 항일역사가 소개된다. 이와 관련 고종이 독립의군보 특승 정상품 통정대부 토영참서관에 독립운동가 김상기를 임명하며 내린 교지와 독립선언서 등이 전시된다.
3부에서는 스스로 목숨을 끊어 일제에 항거한 자정순국으로 충절을 지킨 순절자를 소개한다. 일제가 당시 조선인을 회유하기 위해 사용한 돈인 은사금(恩賜金)을 거부하고 단식으로 자결한 김제 출신 장태수의 초상화와 어사화, 남원시 주생면 주재소 앞에서 일제를 규탄하고 독립만세를 부르며 자결한 이태현의 유고집인 〈정암사고〉 등을 볼 수 있다.
이동희 관장은 “유물을 대여해준 기관·단체와 독립운동가 후손에게 감사할 따름이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도민이 독립유공자로 포상받지 못한 많은 의병과 독립운동가를 기억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의 자세한 문의는 전주역사발물관 학예연구실 전화(063-228-64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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