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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이야기 입은 '레몬에이드' 인기

문화교류장터 '쌈장' 성황 / 25개팀, 사연·상품 선보여

▲ 지난 25일 전주한옥마을 내 전주공예품전시관 문화마당에서 열린 ‘쌈장’에 관광객과 시민이 찾아 판매자로 참여한 팀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무더위와 함께 전주한옥마을의 열기를 더한 세대간 교류 장터가 문을 열어 성황을 이뤘다.

 

전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이하 전북아르테)는 지난 25일 오후 3시부터 8시까지 전주 한옥마을에 있는 전주공예품전시관 문화마당에서 첫 번째 ‘쌈장’을 열었다. 이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문화다양성 확산을 위한 무지개다리사업’의 하나로 진행됐다.

 

지난달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25개팀은 도우미의 스토리텔링과 브랜딩 작업을 거쳐 소소한 이야기를 입은 제품을 이날 관광객과 시민에게 선보였다.

 

일곱 살 유치원생 신율 군은 외할아버지 마영섭 씨가 만든 은행나무 그루터기를 들고 나왔다. 마 씨는 35년간 운영한 갈비집을 닫고 적적함과 헛헛함을 담아 마당의 나무를 정리하다 원목 의자로 탈바꿈시켰다.

 

14세 형상, 12세 이현민 군이 만든 ‘형들의 레몬에이드’의 경우 이날 무더위 탓에 쉴새 없는 판매가 이뤄져 주변 판매자의 부러움을 샀다. 아는 동네 형, 동생으로 만난 이들은 장터를 준비하며 재료의 원가가 올라 걱정으로 시작했지만 특수를 누렸다.

 

할머니표 양말인형도 인기 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전주 한옥마을의 인형할머니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오영숙 씨가 들고 나온 제품이 영유아와 함께 이곳을 찾은 가족에게 호응을 얻었다.

 

이 외에도 전주 아중리의 동네 엄마 6명이 뭉쳐 만든 무설탕 수제 잼, 귀농귀촌한 세 가족에게 희망을 준 느타리버섯, 귀농 15년차 부부의 우리밀가루 등도 사연과 함께 상품으로 나왔다.

 

더불어 밴드 ‘화요일 11시’, 대금연주가 이창선, 어쿠스틱밴드 ‘음당악설’ 등의 공연이 문화마당에서 이뤄졌으며, 판매 부스의 각 팀을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돼 판매자간 교류를 도왔다.

 

행사장을 찾은 김선아 씨는 “상품의 전문성은 팀별로 차이가 있었지만 각 팀마다 이야기가 담겨 있는 점이 좋았다”고 말했다.

 

전북아르테 관계자는 “앞으로는 판매자간 교류와 전문화를 통해 쌈장이 문화축제로 발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쌈장은 오는 10월까지 모두 3차례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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