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방사능 자료 배포 / 일부 집결지서 되돌아가기도
속보=전북 지역 청소년 110명이 포함된 청소년 방일단이 29일 새벽에 출발을 강행했다. (28일자 4면·29일자 1면 보도)
전북도교육청 및 전북환경운동연합 등에 따르면 방일단 중 도내 학생들은 29일 전주 종합경기장에 집결해 오전 3시 20분께 버스 3대를 나눠 타고 출발했다.
도교육청과 환경운동연합은 종합경기장에서 출발을 기다리던 청소년들에게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및 방사능 관련 정보와 안전수칙 등이 적힌 자료를 나눠줬다.
일부 학부모가 “왜 이제 와서 불안감을 조장하느냐”, “나쁜 부모로 만들고 있다”며 항의하기도 했고, 일부는 집결지에 도착했다가 되돌아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실랑이로 인해 이들은 애초 예정된 오전 2시보다 1시간 이상 지연된 오전 3시 20분께 출발할 수 있었다.
도교육청 학생안전지원단 관계자는 “28일 겨우 연락이 닿아 ‘어떻게 100명이 넘게 움직이는데도 교육청이 모르게 일을 진행할 수가 있느냐’고 강력 항의했다”면서 “원자력 전문가가 동행하며 방사능 수치를 지속적으로 측정할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다만 도교육청 측에서 동행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지속적으로 이들의 행적을 주시하기는 어렵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주최 측에서 안이하게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 학생·학부모가 판단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를 제공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한편 후쿠칸네트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본보는 한국 측 실행위원회로 연락을 시도했으나 29일 오후까지 “전화기의 전원이 꺼져있거나 인터넷에 연결돼 있지 않습니다”는 자동응답만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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