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일보사 주최 도민음악회 14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서 / 성악가 김영미·임웅균·최종우·군산시향·어린이 중창단 화음
광복을 기념하고 그 기쁨을 나누는 음악회가 열린다. 국내 최정상급 성악가가 무대에 올라 도민에게 고품격 공연을 선사하며 화합의 장을 펼친다.
전북일보사와 한국청소년전북연맹은 오는 14일 오후 7시30분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광복 70주년 기념 도민음악회’를 개최한다. 이번 도민음악회는 70년 전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순국 선열의 정신과 국난 극복의 역사적 교훈을 조명하는 한편 도민의 단결을 위해 마련했다. 음악회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 보훈가족을 비롯해 소년·소녀가장, 다문화가족 등을 특별 초청한다.
이날 공연은 김홍식 지휘자가 이끄는 군산시립교향악단(이하 군산시향)의 연주에 맞춰 소프라노 김영미, 테너 임웅균, 바리톤 최종우 씨가 민요, 가곡, 오페라 아리아, 이탈리아의 대중 가곡인 칸초네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국내 정상급 3명의 성악가가 함께 출연하는 드문 무대인데다 대중적이면서도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곡으로 짜여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소프라노 김영미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성악과)는 서울예고, 로마 산타체칠리아음악원과 동대학원을 졸업한 뒤 지난 1977년 이태리 베로나콩쿨 1위를 시작으로 1981년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 국제성악콩쿨에서 우승한 실력파 소프라노다. 오페라 ‘사랑의 묘약’ 여주인공 발탁돼 파바로티의 상대역으로 세계 무대에 한국 성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도 했다.
테너 임웅균 씨는 연세대 성악과를 수석 입학·졸업하고 로마 산타체칠리아음악원과 이탈리아 오지모 아카데미 오페라과에서 수학했다. 이탈리아 만토바 국제성악콩쿠르 2위, 이탈리아 비요티 국제성악콩쿠르 특별상, 1995년 방송대상 성악가상, 1997 한국 작곡가협회 공로상, 미국 대통령상(Presidential Champion Award) 금상(Gold Award, 러시아 타워상(Tower Award), 대한민국 오페라대상 대학부문 특별상 등을 받으며 대중에게 알려졌다. 오페라 출연은 물론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성악과), 서울 오페라단 예술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바리톤 최종우 씨는 경희대 성악과와 동대학원을 실기수석으로 졸업하며, 이탈리아 제노바 왕립 음악아카데미아 최고오페라가수과정, 이탈리아 꼬모 음악 아카데미아 전문 연주자 과정을 마쳤다. 이탈리아 부세토 베르디 국제 콩쿠르, 자코모 라우리 볼피 국제 콩쿠르, 파르마 베르디 콩쿠르, 비오티 발세시아 콩쿠르 등을 비롯해 오스트리아와 스페인 성악대회 등 국내·외에서 입상하고 국내·외 유수 교향악단과 협연했다. 현재 한세대학교 교수(성악과)로 후진을 양성하고 있다.
군산시향을 이끌고 있는 김홍식 지휘자는 선화예중·고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정치용, 금난새 교수와의 만남으로 지휘 공부를 시작했다. 로마 산타체칠리아음악원 지휘과에 수석합격하고 조기 졸업한 이력의 소유자다. 대구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부지휘자를 거쳐 지난 2013년 7월부터 군산시향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도민음악회는 원음방송 오선진 아나운서의 사회로 1, 2부로 나눠 진행한다. 전북어린이 연합중창단과 군산시립교향악단의 반주에 맞춰 애국가를 시작으로 군산시향이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서곡으로 분위기를 달군다.
최종우 씨가 가곡 ‘산촌’· ‘산아’를, 임웅균 씨가 경기민요 '박연폭포'와 가곡 ‘내 맘의 강물’을, 김영미 씨가 가곡 ‘무곡’, ‘꽃구름 속에’으로 지난 역사의 아픔과 회복, 희망찬 미래를 들려준다.
이어 군산시향이 영화 ‘쉰들러 리스트’의 주제곡을 연주하며 광복을 위해 희생한 선열을 추모한 뒤 3명의 성악가가 ‘경복궁타령’, ‘선구자’, ‘뱃노래’, ‘희망의 나라로’ 등의 광복의 기쁨을 표현한다.
지난 2008년 평양에서 지휘자 로린 마젤의 지휘로 뉴욕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최성환 작곡의 ‘아리랑 환상곡’이 2부의 문을 연 뒤 오페라의 향연을 펼친다.
비제의 ‘카르멘’ 중 ‘투우사의 노래’ 를 바리톤 최종우 씨가, 베르디의 ‘리골레토’ 중 ‘여자의 마음’과 이탈리아 나폴리 민요 ‘돌아오라 소렌토로’를 테너 임웅균 씨가, 조지 거쉰의 ‘포기와 베스’ 중 ‘써머 타임’과 베르디의 ‘운명의 힘’ 중 ‘신이여 평화를 주소서’를 소프라노 김영미 씨가 차례로 부르며 오페라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음악회의 대미는 칸초네 메들리로 장식한다.
이번 공연의 입장권은 전주시 덕진구 기린대로에 있는 전북일보사 로비에서 무료 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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