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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옷에 추억·사연을 입히다

고창 출신 이재문 작가 첫 개인전 / 한국조각가협 신진작가 초대전서

▲ 이재문 作 ‘소녀의 꿈’
고창 출신의 이재문 작가(36)는 헌옷을 이용한 작업에 매달려왔다. 그에게 옷은 단순하게 맵시를 내거나 몸을 보호하는 기능에만 머물지 않는다. 그에게 옷은 따뜻함과 정감이다. 여기에 헌옷은 더 의미가 있다. 추억과 사연이 담겼기 때문이다. 배냇저고리·학생복·군복 등에 담긴 추억이나 사연은 감동을 준다. 그래서 그의 작품을 보면 작품 속 주인공들이 마치 말을 걸어올 듯하다.

 

그의 이런 작품들을 눈여겨본 한국조각가협회가 그를 초대했다. 제7회 신진작가 초대전 겸 최우수 신진작가상 수상 기념전이다(4일까지 서울 인사동 코사스페이스 갤러리).

 

지난 2008년 대학을 졸업한 후(전남대 조소과) 단체전 등을 통해 작품을 선보여온 그의 첫 개인전이기도 하다.

 

고창에 주소를 두고 광주 대인예술시장에서 작업실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요즘 특정인의 추억과 사연이 깃든 옷을 직접 기증 받아 그들의 이야기를 은유적으로 형상화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하모니’가 그 대표적 예다. 초등학교 교사와 야시장에서 대화를 하던 중 그 교사가 화분에 식물 키우는 것을 좋아한다는 사실에 착안, 그 교사로부터 가족들의 헌옷가지들을 기증받아 그 사연들을 작품으로 엮었다. 작품 하나에 가족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셈이다.

 

실험적인 작업들을 계속해온 그는 이번 첫 개인전을 통해 자신의 작업을 돌아보면서 새로운 작업들을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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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용 kimwy@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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