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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행 임금피크제 '이변'

올 상반기 대상자 9명 중 4명 처음 수용 / 2011년 도입 후 51명 명퇴선택과 대조

전북은행이 임금피크제 도입이후 올해 처음으로 신청자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전북은행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이후 지난해까지 총 51명이 적용대상자였으나 그동안 단 한 명도 임금피크제를 받아들인 직원이 없었다.

 

정년이 58세인 전북은행은 56세부터 임금피크제를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도입 첫 해 적용대상자 6명 전원이 명예퇴직을 선택했고 이듬해인 2012년 9명, 2013년 24명, 2014년 12명 모두 임금피크제를 받아들이지 않고 은행을 떠났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적용대상자 9명중 4명은 전북은행 사상 처음으로 임금피크제를 수용해 행내에서도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들은 앞으로 기존 급여의 70%를 받고 내년부터 정년이 늘어남에 따라 기존 58세가 아닌 60세까지 근무하게 된다. 반면 명예퇴직을 선택한 5명은 임금피크제로 근무하는 기간동안 받는 급여와 맞먹는 퇴직금과 소정의 위로금을 받고 퇴사했다.

 

그동안 관행처럼 임금피크제 대신 명예퇴직을 선택했던 것은 직무가 기존 지점장의 경우 부장급에서 부부장급으로, 주요 보직에서 일반 보직으로 하향 변경돼 자존심에 상처를 받는데다 ‘내부 눈치’를 봐야 하는 점 등이 명예퇴직을 선택하는 주된 이유로 꼽혔다. 또한 목돈을 챙겨 명예퇴직후 이직이나 창업 등 노후 준비를 미리 하기 위한 것도 한 이유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올해 처음으로 일부 직원이 임금피크제를 받아들인 것에 대해서는 여러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내년부터 정년이 늘어나 우선 근로자 수가 300인 이상인 사업장과 공공기관, 지방공단, 공사에서 먼저 ‘정년 60세’가 시행되면서 50대 중반 명예퇴직에 대한 개념이 바뀌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창업이나 이직 등 명예퇴직후 준비를 철저히 하지 않은 상태에서 직장을 그만두면 요즘같은 심각한 취업난에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기 쉽지 않고, 그렇다고 집에서 놀 수도 없기 때문에 자존심이나 눈치를 감수하면서 임금피크제를 수용한 뒤 노후를 준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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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규 kanghg@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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