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6 06:06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회 chevron_right 사건·사고
일반기사

검찰· 금감원 사칭 보이스피싱 일당 '쇠고랑'

피해자 직접 만나 가짜 신분증·서류 제시 후 현금 챙겨

검사와 금감원 직원 등을 사칭,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현금을 건네받은 보이스피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 덕진경찰서는 금감원직원 등을 사칭해 피해자들에게서 현금을 건네받고 이를 중국 조직원에게 전달한 혐의(사기)로 보이스피싱 일당 홍모씨(28)와 이모씨(26)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0일 전주의 한 대학교에서 보이스피싱 조직의 사기 전화에 속은 대학원생 박모씨(26)로부터 7500만원을 건네받고, 이를 중국 조직원에 전달한 후 수고비로 3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홍씨와 이씨는 군대 동기사이로 함께 인터넷 게임을 하던 중 ‘고액 알바’ 광고를 보고 연락해 중국에 조직을 둔 보이스피싱 일당과 접촉했다. 홍씨 등은 중국 조직원에게서 가짜 금감원직원 신분증, 위조서류(금감원발행 현금보관증) 등을 받고, 보이스피싱 현금 전달 업무를 지시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금감원 직원인 것처럼 피해자를 속이기 위해 노트북 가방을 메고 검정 정장을 입었으며, 위조된 금융위원회 계좌 추적 자료 등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 같은 수법으로 이들은 전북, 서울, 대전, 광주 등을 돌며 피해자들에게서 4억2000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중국 조직원과 국제전화 및 중국 SNS로 연락하며 전국의 피해자들을 찾아가 현금을 받아내고 이를 다시 서울에 있는 중국 조직원에게 전달해 피해금액의 3~4%를 수고비로 받았다. 경찰은 피해자 집 근처에 설치된 100여대의 CCTV를 분석해 이동경로를 역추적했고, 기지국 통신수사 및 공조수사와 잠복 끝에 이들을 검거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보현 kbh768@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