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수치 뒤바뀐 채 '집계'
관계 기관의 실수로 통계수치가 뒤바뀐 국정감사 자료로 인해 전라북도가 최근 5년간 산불 피해 최다 지역이라는 엉뚱한 오명을 뒤집어 썼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박남춘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로부터 제출받아 지난 7일 공개한 ‘최근 5년간 산불 발생 및 인명·재산 피해 현황’ 자료에서 전북과 경북의 통계수치가 뒤바뀐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중앙소방본부와 박남춘 의원실에 따르면 중앙소방본부가 실수로 일부 수치가 바뀐 산불 통계자료를 박 의원실에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중앙소방본부가 지난달 25일 박남춘 의원실에 제출한 ‘최근 5년간(2011년∼2015년 6월) 시·도별 산불 피해 현황’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전북지역에서는 모두 720차례의 산불이 발생, 52명(사망 8명, 부상 44명)의 인명피해와 77억5358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인명과 재산피해 규모 모두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그러나 국감자료에 표기된 전북지역의 이같은 산불피해 현황은 전북이 아닌 경북지역의 통계자료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전북지역의 2011년 이후 산불 현황은 169건이 발생, 인명피해 4명(사망 1명, 부상 3명)과 재산피해 2억5666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애초 발표된 산불피해 규모와는 큰 차이를 보인 셈이다.
이는 중앙소방본부가 ‘산불’을 원인으로 출동한 내역을 분석한 통계이다.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 관계자는 “자료 취합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며, “과실을 인정하고 정정보도 자료를 보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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