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형유산원, 국제 영상페스티벌 / 다음달 22~25일 20개국 30여편 영화 상영 / 하버드 영상제작집단 특별전·학술회의도
전 세계에 있는 무형문화유산의 풍경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최맹식)은 10월 22일부터 25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 대공연장과 소공연장, 전주디지털 독립영화관에서 ‘2015 국제무형유산영상페스티벌(이하 IIFF2015)’을 개최한다.
전 세계 무형유산의 의미와 가치를 살피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올해 무형유산관련 영상작품의 상영과 전시, 미디어 퍼포먼스, 세계적 석학들의 강연, 국제학술컨퍼런스 등을 선보인다. 올해 IIFF2015에서는 과거 무형유산의 자료와 기록들을 보관하는 ‘아카이브(기록보관소)’를 주제로 30여 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영화는 20개국에서 제작됐다.
영상과 관련해 국제무형유산영상페스티벌에서 처음 시도되는 프로그램도 있다. 바로 아이브 프로젝트(Intangible Videa Essay-Pedia Project)로 ‘형체없는 것들의 백과사전식 아카이브’를 주제로 짧은 영상 에세이를 제작하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에 처음 참가하는 작가는 미술작가이자 영화감독인 박찬경 씨다. 그는 지난 해 여자 무당을 소재로 한 영화 ‘만신’을 제작했고, 영화와 미술의 경계에서 활발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조선시대의 천체도를 소재로 별과 우주의 이야기를 전하는 영상에세이를 연출한다.
지난해 ‘무형문화유산의 시청각적 확대’를 주제로 진행됐던 국제학술컨퍼런스는 올해 ‘IIFF서번트클라스(Savant Class)’로 이름을 바꾸고, 세계적 명사들의 초청강연을 연다. 주제는 무형문화유산 관련 기록들을 아카이빙(보관 및 저장)하는 사례들이다.
올해 IIFF서번트클라스에서는 미국 버클리대학 영화미디어학과의 메리 앤 도앤(Mary Ann Donne)교수가 ‘형없는 것들을 아카이빙하기’를, 하버드 대학 산하 ‘감각민족지 연구소(Sensory Ethnography Lap) ‘의 토비 리(Tobby Lee) 교수가 하버드 감각민족지연구소의 철학과 작품에 기초한 ‘감각민족지란 무엇인가’를 강연한다.
하버드 감각민족지연구소는 미국 하버드 대학 산하의 영상제작집단으로 IIFF2015에서 특별전을 개최한다. 특별전에서는 하버드 감각민족지연구소 소장 루시엔 캐스터잉 테일러(Lucien Castaining-Taylor)가 사라져가는 서부의 목동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한 ‘스윗그래스(Sweetgrass)’, 토비 리 교수가 쓰레기 처리시설을 바탕으로 제작한 ‘싱글 스트림(Single Stream)’등 모두 8작품을 선보인다.
김건 집행위원장은“이 행사는 무형문화유산의 새로운 브랜드를 만드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며 “다양한 시각화작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무형문화유산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국립무형유산원은 10월에 국외 인류무형문화유산 초청전시 ‘파두&플라맹고-이베리아, 두개의 불’꽃(9일, 10일)’을 개최하고, 각 지역의 전수교육관과 손잡고 일반인이 무형문화재 전수를 체험할 수 있는 ‘무형유산 배움터(10월 1일~10월 3일)’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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