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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부터 칠순 동문까지 '마을잔치 신명'

완산골 몽실넘실 축제 / 지역사회 활성화 위해 완산초·곤지중·주민 등 어우러져 즐거운 시간

▲ 지난달 30일 전주 곤지중 강당에서 열린 ‘완산골 몽실넘실 축제’에서 완산동 주민들로 구성된 합창단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권혁일 기자

전주 완산초등학교 학부모와 학교 인근 주민들로 구성된 밴드 ‘비너스’가 무대에 오르자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공연 중간에 마이크가 꺼지는 작은 사고가 났지만, 박수 소리는 오히려 더 커졌다.

 

지난달 30일 전주 곤지중 강당에서 열린 ‘완산골 몽실넘실 축제’에는 한 울타리에서 생활하는 완산초등학교와 곤지중 학생, 그리고 학부모·지역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완산골 몽실넘실 축제’는 전주 완산골교육공동체가 주최하고 완산초·곤지중 및 전주 원도심교육공동체·전주시가 참여한, 학교·마을 공동체 잔치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번째다.

 

한 때 전교생이 4000명을 넘는 큰 학교였다가 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인해 전교생 90여명에 불과할 정도로 작아진 완산초와, 지난 2013년 혁신학교로 지정된 곤지중에 활력을 불어넣어 침체된 지역사회를 다시 활성화시키자는 취지다.

 

완산초와 곤지중은 같은 공간을 쓰고 있다. 따라서 지역 공동체도 공유하고 있다.

 

문병원 곤지중 교감에 따르면, 두 학교는 체육대회도 함께 열고, 목공실이나 제과제빵실과 같은 학교 내 특성화 교실도 서로 공유하는 등 학교 간 협력도 이어가고 있다.

 

행사는 완산초 학생들의 학예발표회가 먼저 진행된 뒤, 곧바로 완산초·곤지중·지역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지역 축제로 전환됐다.

 

완산초 45회 졸업생이자 완산동 주민으로서 무대에 올라 노래 공연을 선보인 이영자 씨(70)는 “감회가 새롭다”면서 “학생이 너무 줄어들어 한 때는 폐교가 될까봐 불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이제는 지역사회의 중심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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