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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이슈로 되돌아 본 전북문화예술계 ⑤ 뜨고 진 문화예술인] 서정주 재조명 활발…하반영·이기반 작고

미당문학 창간·시전집 발간 / 별세 예술인 유작 관리 논의 / 문인·국악인 전국대회 수상 / 청년 화가 활약도 두드러져

▲ 미당 서정주 시인과 올해 작고한 이기반 최형 하반영 작가(시계방향). 사진 아래는 서완호 작가의 프랑스 전시장 전경.

올 한해 문단에서는 미당 서정주 시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미당문학회가 창간되고, 미당 시 전집이 발간되는 등 미당을 기념하는 사업이 활발했다. 하반영, 이기반, 최형 시인 등 원로 예술인들의 작고 소식은 아쉬움을 남겼다. 문학과 국악계에서는 전국단위 수상소식이 잇따라 전북 문화계의 위상을 재확인시켰고, 미술계에서는 청년작가들의 활동이 눈에 띄었다.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과 창극단 단장 교체도 이뤄져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 미당 문학성과 재조명

 

그동안 친일 논란에 가려져 제대로 평가되지 않았던 미당 서정주의 문학적 업적이 탄생 100년을 맞아 재조명됐다. 올해 전북지역에서는 원로급 문인들을 중심으로 미당문학회(회장 김동수)를 창간해 미당을 기리는 행사를 열었으며, 문예지 <미당문학> 창간호를 선보였다.

 

특히 미당의 고향이자 작품 세계의 근간을 이루는 고창 질마재에서 열리는 질마재문학축제는 올해 미당문학제와 통합해 개최됐다. 그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한 청소년백일장과 시낭송대회가 열렸으며 미당시문학관과 미당생가에서는 시화전이 진행됐다. 이밖에 미당기념사업회(이사장 김원)는 미당 시 950편이 담긴 〈미당 서정주 전집-시〉 5권을 발행했으며, 내년에는 자서전·산문·시론·방랑기·소설 등을 엮은 전집 15권을 더 출간할 계획이다. 동국대에서는 미당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시잔치 및 시전집 출판기념회, 학술세미나 등을 열었다.

 

하지만 미당의 정치적 과오로 인한 비판과 문학적 성과는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여전히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올해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 예술인 추모·유작관리 필요

 

전북을 대표하는 예술인들의 연이은 작고는 지역 문화계의 안타까움을 샀다.

 

전북 문학계의 거목 월촌(月村) 이기반 선생, 민주화 운동을 서사시로 기록한 최형 시인, 수필집 <분홍옷 갈아 입고 꽃길을 가네> 로 큰 반향을 일으킨 목경희 작가가 별세했으며, 한국화단의 큰 별 서양화가 하반영 선생도 작고했다. 청년작가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했던 서희화 작가도 유명을 달리했다.

 

이에 따라 예술인 추모 사업과 유작 관리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2013년 별세한 송수남 선생 미술관 건립을 두고 유족과 지역미술인들이 의견을 모으지 못하고 있는데다, 고(故) 천경자 선생의 작품 소유권 분쟁과 위작 논란 사례 등을 거울삼아 지역 예술인들의 작품 역시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고, 보존하기 위해 지역문화시설과 연계한 유작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작고문학인들의 작품을 후배들이 재조명하는 기념사업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 전국단위 수상 잇따라

 

전북문단의 중견 및 원로 작가들의 반가운 수상소식이 잇따랐다. 복효근 시인이 신석정문학상을 수상했으며, 허소라 시인은 윤동주문학상, 이소애 시인은 2015한국문학비평가협회상-작가상, 소재호 작가는 성호 문학상, 김용옥 시인은 구름카페문학상을 수상했다.

 

국악계에서는 전북도립국악원의 장문희 창극단원이 전주MBC 창사50주년 특별기획 ‘광대전4-명창대첩’에서 우승하고, 이연정 창극단원이 제16회 박동진 명창·명고 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해 전북 판소리의 명성을 이어갔다.

 

미술계에서는 전반적으로 청년작가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가운데, 전북도 지원을 받아 도내 작가들의 해외전시가 대폭 늘어났다. 하수정 이한우 서완호 강정이 최만식 김수자 김정인 유봉희 이길명 홍현철 작가가 일본, 미국, 프랑스, 독일 등에서 전시를 펼쳤다.

 

전수자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 공예부문에서는 김동식 명장이 지난 7월 처음으로 국가지정 선자장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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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kbh768@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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