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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문화예술계 신년설계] ① 남원 국립민속국악원, '국악 본향' 상설공연·체험교육 확대

대본공모작 '나운규의 아리랑' 9월 첫 선 / 이동식 무대차량 등 맞춤 프로그램 운영 / 소극장 예음헌 개관…14일 신년인사다회도

▲ 남원 국립민속국악원 전경.

지혜와 재주의 상징인 붉은 원숭이해를 맞아 전북문화예술계는 다양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외형적으로 도내 문화정책을 이끌고 문화예술활동을 지원할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출범했으며, 수탁기관이 바뀐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새로운 그림을 그리고 있다. 전북예총과 민예총 등 에술인단체들도 새해 설계로 분주하다. 확장되는 외연만큼이나 내실을 기해야 할 2016년. 도내 주요 문화시설과 단체들의 새해 설계를 살펴본다.

 

지난해 박호성 원장 부임이후 공연프로그램을 대폭 늘렸던 남원 국립민속국악원은 올해도 150여 차례가 넘는 국악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올해 소극장 예음헌(藝音軒) 개관으로 공연장을 확충한 국악원은 대형 창극과 작은 창극 등 규모와 대상을 세분화해 작품을 올리고, 시절에 맞는 기획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기획하는 등 연중 쉼없이 국악원 안과 밖에서 무대를 마련한다. 국악 대중화와 저변확대를 위한 교육과 체험프로그램도 강화한다.

 

△ 대표 공연작품 강화

 

국립민속국악원이 올해 가장 힘을 쏟는 작품은 창극 ‘나운규의 아리랑’. 지난해 처음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작품으로 국악원 대표브랜드 발굴을 위해 기획한 작품이다. 최현묵씨 대본에 정갑균씨가 연출을 맡고, 안숙선 명창이 작창을, 양승환씨가 음악을 담당한다. 오는 9월 남원에서 첫 선을 보인후 서울 부산 대전 대구 등의 순회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국악원은 올해 2017년 대형창극을 위한 대본공모전도 진행할 예정이다.

 

창극단과 기악단, 무용단, 사물놀이 등 4개 단의 정기공연도 상·하반기에 두차례씩 열린다. 예술단 정기공연은 ‘2016 본향(本鄕)’이라는 동일한 문패를 걸게 되며, 한차례는 정통국악으로, 다른 한 번은 창작무대로 꾸릴 예정이다. 창극단은 ‘창극 춘향전’(5월)과 민요(11월)로, 기악단은 팔도민요(4월)와 민속기악(11월), 무용단은 판소리춤극 ‘수궁가’와 민속무용(11월), 사물놀이는 현대 연희놀이(3월)와 전통 연희놀이(11월)를 기획하고 있다.

 

지난해 큰 인기를 모은 ‘빅터 춘향’을 잇는 작은 창극도 국악원 대표 브랜드도 개발할 예정이다.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창극도 2017년 1월 공연을 목표로 준비할 방침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명인·명장을 초청해 ‘대한민국 민속악축제’도 연다.

 

△상설 프로그램 확대

▲ 박호성 원장

‘국악으로 즐기는 2016년’을 지향하는 민속국악원은 상설공연과 시절별 기획공연, 맞춤형 프로그램 등 시민들의 국악향유기회 확대를 위한 다양한 사업도 강화한다.

 

매주 토요일에 열리는 ‘토요 국악초대석’이 2월부터 11월까지 이어지며, 매주 목요일 남원 광한루원에서 ‘광한루원 음악회(4∼10월)’도 지속된다. 올해부터는 일요일에도 ‘광한루원 일요산책(4∼6월, 9∼10월 마지막주)’공연이 펼쳐진다.

 

설과 대보름, 추석 등의 명절공연과 단오, 칠석, 동지같은 절기 공연도 이어지며, 춘향제와 흥부제같은 지역 축제와 연계한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어린이날과 수학능력시험 이후의 공연도 마련된다.

 

매월 마지막주 문화주간에는 일주일내내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리는데, 차와 국악이 있는 ‘화요다담’, ‘문화로 행복한 수요일’, ‘광한루원 음악회’, ‘판소리마당’, ‘토요 국악초대석’, ‘광한루원 일요산책’등이 이어진다.

 

관람객 맞춤형 사업도 확대했다. 이동식 무대차량을 활용해 연중 ‘달리는 국악무대’를 운영하고, 문화가 있는 날에는 문화소외계층을 찾아 공연을 선사한다. 찾아가는 국악교실도 운영한다. 40명 이상의 단체관람객과 수학여행단을 위한 기획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하는 국악놀이터를 신설한다.

 

△국악교육·연구사업 강화

 

지난해 개원한 국악영재원은 올해 2기를 운영하고, 수강과목도 확대한다. 일반인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하며, 오지나 낙도같은 문화소외지역 학생 초청사업인 ‘국악소풍’도 이어간다. 교원을 대상으로 한 국악교육 직무연수도 개설하고, 관객 발굴과 관람 편의를 위한 이동수단도 제공한다.

 

민속악 축제와 연계한 연구사업과 공연 음향과 영상 자료제작과 보급 사업 등도 펼친다.

 

박호성 원장은 “지난해 국악원 공연이 늘어나면서 관객도 크게 증가했다”며 “올해에도 관객의 눈높이와 수요에 맞춘 다양한 공연과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박원장은 특히 “국악의 본향답게 연중 상설로 국악원 안팎에서 공연과 교육프로그램이 운영되기 때문에 언제라도 국악원을 찾으면 국악의 진수를 만날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립민속국악원은 14일 오후 2시 국악원 예음헌에서 지역 인사와 문화예술계 원로 등을 초청해 ‘신년인사다회’를 연다. 신년인사다회는 차(茶)와 음악, 노래, 무용, 글씨(書)가 어우러지는 자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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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정 eunsj@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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