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비용분담금 17억·주민지원기금 12억 부담키로
김제시가 서남권 추모공원(서남권 광역 화장장)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시에 따르면 (김제시는) 그동안 서남권 추모공원 참여 문제와 관련, 정읍시와 갈등을 빚어오다 최근 서남권 추모공원에 참여하는 쪽으로 정읍시 등과 합의했다.
김제시는 서남권 추모공원 사업에 참여하는 조건으로 시설비용분담금 17억원과 주민지원기금 12억원 등 총 29억원을 부담하기로 했다.
이로써 그동안 서남권 추모공원 참여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었던 김제시와 정읍시가 화해 무드를 타며 상생의 길로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김제시의 서남권 추모공원 참여에는 한 가지 풀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정읍시 감곡면민의 자존심 회복을 위한 사과를 선행하라는 정읍시의 요구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읍시는 사과를 요구하며 “김제시 금산면 출신 김복남 시의원이 감곡면이장단회의에 참석, 공개적으로 사과 하라”고 요구 하고 있다.
이에따라 김제시는 지난 7일 시청 상황실에서 도의원 및 시의원, 집행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나눈 후 대승적인 차원에서 정읍시의 요구를 수용, 감곡면에 찾아가 사과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소식을 접한 정성주 김제시의회 의장이 발끈하고 나서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정 의장은 “사태가 이지경까지 온 것은 집행부 잘못인데 왜 시의원이 사과해야 하느냐”며 제동을 걸었다.
그러자 집행부는 지난 8일 시의원 등을 제외한 채 정읍시 감곡면이장단회의에 찾아가 사과했으나 감곡면이장단은 예상대로 김제시의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감곡면이장단은 “김복남 김제시의원이 오지 않은 사과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김제시의 사과를 수용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김제시민 A씨는 “김제시민 대다수가 서남권 추모공원의 참여를 희망하는 만큼 정읍시의 요구를 수용하는게 맞다고 본다”면서 “일시적으로 자존심이 상할수 있겠으나 김제시민들의 편익을 위해 관련 시의원이 마음을 비우고 깨끗히 사과하는 대인배 다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 및 정읍시, 김제시, 부안군, 고창군 관계자 등 약 15명은 18일 정읍시청에서 김제시의 서남권 추모공원 참여 관련 협약체결 일정 등에 관한 협의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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