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안전자금·심리회복·임대보증금 등 지원 /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후원·대학생 멘토링도
속보= 최근 ‘붕어빵 아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면서 당사자와 가족들이 사생활 침해 등 심리적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전주시가 이들에 대한 인권보호와 생계유지 해결책 마련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1월26일·27일자 4면 보도)
전주시는 ‘붕어빵 아이들’에 대한 총체적 대책을 마련한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인후동 소재 모 교회에서 생활하고 있는 가족은 기초생활수급자 4가정과 일반가정 2가정을 포함해 모두 6가정 17명이다.
이들 가정의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모두 10명의 자녀들이 전주시내 곳곳에서 붕어빵을 팔아왔다. 생계가 어렵다는 사정을 들은 이 교회 목사 부인 A씨가 이들에게 자립대책을 세워주기 위한 차원에서 붕어빵 제빵기를 마련해주면서 부터다.
그러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붕어빵 아이들’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사실과 다른 오해가 확산되면서 이들에게 상처를 남겼고, 또 불법 노점상 민원을 접수받은 전주시 덕진구 단속요원이 이들의 사정을 모른채 포장마차를 철거하라는 계고장을 전달해 상처는 더 커졌다.
이에 대해 전주시는 붕어빵 아이들에 대한 장·단기 종합지원대책을 마련했다. 지원방안은 생계대책, 정신적·신체적 건강항목 지원, 집단거주 공동생활 해소대책 등으로 나눠졌다.
우선 생계대책으로는 현재 지급하는 생계비 외에 생활안전자금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교육청과의 협의를 통해 자녀들의 교복비, 참고서 구입비도 지원하기로 했다.
초등학생 자녀들에게는 빈곤 아동 보건·복지·보육을 위한 맞춤형 통합지원서비스 사업인 드림스타트 사업과 연계해 여러 가지를 지원한다.
병원과 상담센터를 연계한 뒤 상처받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심리치료를 실시하고, 사채 등 부채가 있는 세대에는 전주시 법률 홈닥터의 상담프로그램을 통해 부채탕감 방안을 마련해줄 계획이다.
이밖에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연계한 개인 후원계좌 개설, 대학생 멘토링 가정방문 학습지원 등을 실시할 방침이다.
정신적·신체적 건강회복 지원에서는 시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연계해 전 세대 어머니를 대상으로 건강검진비를 지원하는 한편 검진결과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수술비 지원, 우울증이 있는 경우엔 신경정신과와 연계해 무료로 치료를 실시해줄 계획이다.
가족관계 회복을 위한 ‘소원성취사업’도 지원한다. 전주시가 덕진구청과 연계해 실시하는 바로 가족여행 보내주기나 원하는 물품 사주기다.
이밖에 지역사회서비스 사업인 정신건강포탈케어서비스, 가출 및 자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심리회복 지원 등도 추진된다.
집이 없는 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집단 거주 공동생활 해소대책으로는 한부모 가정 거주시설 입소 지원과 LH 전세·매입 임대주택 신청안내를 돕고, 임대주택 신청뒤 선정된 세대에는 최대 6년간 임대보증금을 무이자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주택을 보유한 세대에는 전주시 지정기탁금을 활용해 체납된 공공요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최락기 전주시 복지환경국장은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사례관리를 통해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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