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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모악랜드 뒷산 민간헬기 추락…조종사 1명 사망

▲ 지난달 30일 오후 2시 58분께 김제 금산면 금산사 모악랜드 뒷산 중턱에 산불진화용 민간 헬기 1대가 추락한 가운데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사고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안봉주 기자

김제 금산사 인근 야산에 산불진화용 민간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사고 지점 인근에 위치한 어린이 놀이시설에는 주말을 맞아 500여명의 시민들이 눈썰매 등을 즐기고 있었지만 헬기가 야산에 추락해 다행히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지난달 30일 오후 2시58분께 김제시 금산면 금산사 모악랜드 뒷산에 민간 헬기 1대가 추락해 조종사 김모씨(61)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사고 현장은 아수라장이었다. 헬기는 꼬리부분과 동체 일부를 남기고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부서지고 불에 탔다.

 

사고 헬기는 세진항공 소속 민간 헬기(기종 BO105·무게 2.5톤)로 전북도가 산불진화용으로 빌린 3대의 헬기 중 1대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도는 산불 집중 발생 기간을 앞두고 150일간 5억8000여만원의 계약금을 지불하고 이 헬기를 빌렸으며, 2월부터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이날 충남 태안을 출발해 김제 모악산 계류장에 착륙할 예정이었다.

 

사고 현장 인근에 있던 한 시민은 “헬기가 눈썰매장과 주차장 인근에서 수 초간 빙빙 돌더니 순식간에 야산으로 추락했다”면서 “모악랜드 눈썰매장이나 인근 민가로 떨어졌다면 대형 참사가 발생할 뻔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사고 현장에서 불과 200여m 떨어져 있던 곳에 어린이 놀이시설이 있었으며, 500m 이내에는 마을과 대형주차장 등이 위치해 있어 사고 헬기가 자칫 이곳으로 추락했다면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컸다는 지적이다. 당시 모악랜드 눈썰매장은 500여명의 어린이들과 관광객들로 북적였고, 주차장에도 차량 30여대가 있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 관계자는 “헬기가 빙빙 돌다 인적이 없는 야산으로 추락한 점과 조종사가 40년 경력의 베테랑인 점을 미뤄 볼 때 급박한 상황에서도 조종사가 위험지역을 벗어나 추락한 것이 아닐까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정엽, 김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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