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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체 '군산항 활성화' 발벗고 나서라

세계적인 물류 전쟁속에서 항만의 물동량(화물처리량) 증감은 배후지역 경제활성화 여부와 직결돼 있고, 항만 경쟁력의 바로미터가 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한데 전북지역 유일의 국제무역항인 군산항의 물동량이 줄어들어 그 위상이 갈수록 추락하고 있음은 심히 우려스럽다. 매년 전국 항만물동량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반해 군산항의 물동량은 늘어나기는 커녕 뒷걸음치고 있는데다 대책강구도 미적지근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전국 항만별 화물처리통계에 따르면 2015년 전국 28개 무역항의 물동량은 14억4912만여톤에 달했으나 군산항 물동량은 1847만톤으로 전체의 1.27%에 그쳤다. 4년전인 2011년 군산항의 물동량이 1981만톤으로 전국 항만 물동량 13억1118만여톤의 1.5%를 차지했던 점을 고려할때 군산항 위상이 흔들리고 있음을 엿보게 한다.

 

군산항은 117년전인 1899년에 개항한 국제 무역항이다. 이럴진대 유구한 역사에 걸맞게 발전하기는 커녕 2013년부터 전국 9위권 항만에서 10위권으로 밀려나는등 퇴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앞서 개항한 인천항·목포항과 개항한지 30년도 채 안되는 평택당진항·서산 대산항등 서해안 다른 국제무역항의 물동량이 증가세로 보이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인근 목포항의 경우 지난 2012년까지는 군산항에 비해 물동량이 적었으나 2013년 이후부터는 2000만톤을 넘어서면서 군산항을 앞지르고 있다.

 

이처럼 군산항이 추락하고 있는데도 그 원인에 대해 정확히 진단하고 대책을 강구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자치단체 차원에서 전혀 감지되지 않고 있어 더 큰 문제로 지적된다.

 

경기도와 충남도 등 다른 자치단체의 경우 항만물류과의 직제를 두는가 하면 항만활성화를 위해 포럼 등을 개최하고 민간기구까지 발족시키는등 항만물류전쟁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는 것에 비춰 안이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

 

군산항 물동량 감소는 배후산업단지 침체를 반영하고 있는 측면도 있지만 지역 일부 수출·입 업체들이 가까운 군산항을 제쳐놓고 광양항·평택항·인천항 등 타지역 항만을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동안 항만인프라·서비스·화물처리등 군산항을 이용하는데 따른 불편 호소도 적지않았다. 뒤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지금부터라도 군산항 활성화를 위해 발벗고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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