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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률 5% 경선 여론조사 '현역 의원들의 무덤'

더민주 이상직·박민수, 국민의당 전정희 고배 / 낮은 응답률·역선택·조직 동원 등 부작용 표출

주민 여론조사를 통해 정당의 후보자를 선정하는 안심번호 경선제도가 역선택과 조직적 동원 등으로 현역들의 무덤이 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응답률이 5% 안팎에 그쳐 전체 유권자의 의사를 심각하게 왜곡할 수 있는데도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이러한 문제점에 대한 고민없이 100% 여론조사로 총선 후보자를 선정했기 때문이다.

 

더민주는 이번 총선에서 전북지역 전정희(익산을), 최규성(김제부안), 강동원(남원순창임실) 의원 등 3명을 컷오프(경선배제) 시키고, 3명의 의원은 경선을 치르도록 했다.

 

이에따라 더민주의 당내 경선에 나선 현역의원 중 본선에 진출한 사람은 이춘석 의원(익산갑)이 유일하며 이상직 의원(전주을)과 박민수 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은 경선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또 국민의당에 입당해서 경선을 치른 전정희 의원(익산을)도 조배숙 전 의원의 조직력을 넘어서지 못했다. 전북도내 11명의 현역 의원 중 4명이 경선에서 탈락함으로써 본선에 나올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러나 더민주 3개 경선 지역의 당선자와 탈락자의 득표수 차이가 매우 근소해 5만명의 국민안심번호 여론조사 대상자 중 불과 100명 안팎의 차이로 인해 당락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5만명을 대상으로 경선 여론조사를 실시하더라도 응답률이 5% 정도로 낮아 실제 응답자는 3000명 안팎에 그치기 때문이다.

 

이처럼 각 지역의 여론조사 경선 결과가 매우 극미한 차이로 나타나게 된데 대해 지역 정가에서는 “여론조사 경선이 주민의 여론을 반영하기보다는 누가 더 많은 사람을 동원할 수 있는지를 따지는 결과가 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들은 또 “경쟁관계에 있는 정당과 후보들이 본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력이 낮은 상대를 선택하는 역선택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하고 있다. 정당 관계자들도 “경선결과를 보면 역선택이 작지않게 작용한 것 같다”며 “역선택으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사람은 비교적 경쟁우위에 있던 현역의원들이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김영기 공동대표는 “2개의 정당이 서로 다른 날에 국민안심번호에 의한 경선을 치르다보니 역선택이 크게 작용할 수 있었다”며 “이에따라 앞으로는 국회의원에 대해 ‘역선택 의원’이라는 말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더민주에서 컷오프(경선배제)된 강동원 의원(남원순창임실)은 탈당후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고 있으며, 최규성 의원(김제부안)은 아직까지 거취에 대해 분명한 입장표명을 유보하고 있다. ·총선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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