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 유적지 연계 역사문화벨트 조성 / 2017년까지 1단계 완산도서관 일대 정비 추진
전주시가 ‘민(民)의 도시’라는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 동학농민혁명 유적지와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연계하는 역사문화벨트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전주시는 오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56억 원을 들여 완산도서관 내부와 주변을 정비해 (가칭)동학농민혁명정신계승관과 민(民)의 광장 등 거점시설을 설치하는 ‘동학농민혁명 역사문화벨트’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또 현재 복원공사가 진행 중인 전라감영과 동학농민군이 전주성에 입성하기 전에 머물렀던 용머리고개, 김개남 장군의 순교지인 초록바위 등 주요 전적지를 엮어 역사문화벨트로 묶을 계획이다.
시는 이에 앞서 2017년까지 1단계 사업으로 총 42억원을 들여 동학농민혁명 당시 관군과 농민군의 치열한 격전이 벌어졌던 완산도서관과 곤지산 등 완산공원 일대에 생태탐방로와 꽃동산을 조성하고, 폐 배수지를 재생해 기념전시공간(역사관) 등을 구축하기로 했다.
‘동학농민혁명 역사문화벨트’조성사업은 전주가 보유하고 있는 역사적 가치와 위상에 걸맞는 기념시설을 조성하고 역사문화 자원화를 통해 근대민주주의의 성지이자 사람이 최우선 가치인 ‘민(民)의 도시’라는 브랜드를 구축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시는 동학농민혁명 역사문화벨트가 구축되면 기존 경기전과 풍패지관 등 조선왕조의 본향으로서의 ‘왕(王)의 도시’ 전주의 이미지와 함께 사람 중심의 ‘민(民)의 도시’가 결합된 새로운 도시의 정체성도 확립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전주시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동학농민혁명 역사문화벨트 기본계획 용역’을 추진한바 있다.
이 용역결과를 토대로 오는 2017년까지 완산공원에 일본에서 봉환된 동학농민군 지도자 유골을 봉안, 묘역으로 조성해 일대를 ‘동학농민혁명 역사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역사공원에는 조형물과 홍보·교육관, 기념전시공간(역사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김병수 전주시 전통문화과장은 “동학농민혁명은 우리 민족 정신문화의 상징이자 창조적 활용이 가능한 소중한 역사문화자원”이라며 “동학농민혁명 역사문화벨트 구축으로 전주를 근대 민주주의의 성지로 재조명해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전주를 찾는 많은 관광객들에게 ‘민의 도시’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 간부공무원들은 23일 ‘간부 현장체험 아카데미’를 통해 동학농민혁명 문화벨트 조성예정지를 방문하고 김병수 과장으로 부터 향후 사업계획을 청취했으며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한 부서간 협업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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