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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성·당위성 있는 아트페어를" '전북 미술시장 진단과 발전방향' 세미나 제언

"종합 미술경연장 성격 축제 열어 저변 확대해야" / 관련업계 협의체 구성·수요자 발굴 교육 등 지적

▲ 지난 8일 전북대 박물관 강당에서 열린 ‘전북 미술시장 진단과 발전방향-전북미술시장 키워야한다’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상조 전북대 교수, 이철량 전북대 교수, 최영희 갤러리 누벨백 대표, 정소영 갤러리 숨 대표, 강용면 작가, 조영대 작가, 류재현 작가.

전북지역 미술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차별성과 당위성을 가진 아트페어가 설립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를 위해 자치단체의 지원이 이뤄져야 하며, 전북미술계의 의견을 모을 수 있는 발전협의체도 조직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러한 주장은 지난 8일 전북대 박물관에서 열린 ‘전북 미술시장 진단과 발전방향-전북미술시장 키워야한다’ 세미나에서 제기됐다. 전북대 예술문화연구소(소장 이상조)가 주최한 이번 세미나는 전북 미술시장의 발전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상조 전북대 교수의 사회로 이철량 전북대 교수가 발제하고 최영희 갤러리 누벨백 관장, 정소영 갤러리 숨 관장, 강용면 조각가, 조영대 서양화가, 류재현 서양화가 토론자로 나섰다.

 

이철량 교수는 “활동 작가와 갤러리 등 도내 미술기반은 도시 규모에 비해 갖춰져 있지만 지역 간 교류의 장이 없어 전북 미술계가 위축되고 있다”며 “미술품 거래 시장인 동시에 종합적인 미술 경연장인 아트 페어를 개최해 지역 미술계 저변을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영화제, 소리축제, 비빔밥축제, 서예비엔날레 등 전주에 다양한 장르의 축제가 열리고 있지만 미술 분야만 약하다”며 “예술가, 화랑 등이 전북미술발전협의체를 조직해 적극적으로 미술인들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용면 작가는 많은 아트 페어가 현대미술에만 집착하는데 전북지역 예술만의 특성, 철학성을 가진 아트 페어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지역 미술계에 관심을 갖고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갤러리 대표들은 무엇보다 지역민의 미술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최영희 관장은 수요자 확대를 위해서는 미술관, 박물관 등과 연계한 현장 미술교육을 통해 시민에게 미술품의 가치를 보는 안목을 키워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도내 미술시장 발전이 증폭될 수 있도록 공공기관, 기업 등이 문화예술후원금을 책정해 지역 미술계를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소영 관장도 “대중의 무관심으로 작가와 화랑들이 고충을 겪고 있는데, 대중의 관심 없이는 아트 페어도 먼 얘기다”면서 “그림을 감상하는 일이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일상이 되길 바라고 이를 위해 미술계 안팎의 의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영대·류재현 작가는 미술인 스스로가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조 작가는 “현대 미술 국제적인 경향은 파악하되 그것에 휩쓸리지 말고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작가도 “작가들이 역량을 키워 아트 페어, 레지던시 등에 끊임없이 도전해야 한다”며 “전북도립미술관이 운영하는 창작스튜디오도 도내 작가를 해외로 활발히 진출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은 이러한 도내 작가들의 성과를 조명해 지역 미술계 분위기를 고조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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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kbh768@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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