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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3당 소통하며 지역발전 힘 모아라

유권자의 선택은 현명했다. 아니 중앙정치권은 물론 전북정치권 모두에게 준엄한 경고를 보냈다. 중앙정치권은 2000년 16대 총선이후 16년 만에 여소야대 정국을 만들었고, 전북 정치권은 DJ체제 아래 안주하는 30~40년간의 정당적인 앙시앙 레짐을 무너뜨렸다는 점이다.

 

이번 총선에서 전북 도민은 국민의당 7석, 더불어 민주당 2석, 새누리당 1석이라는 최종 선택을 했다. 한 정당의 싹쓸이를 허용하지 않아 균형추 역할 가능성을 남겨뒀다. 기존의 더불어민주당이라는 호남의 독점적인 정당을 제2당으로 끌어내렸고, 그 지위를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에 넘기는 한편 과거 신한국당의 깃발로 당선됐던 1996년 강현욱 전의원 이래 20년 만에 여당인 새누리당 의원을 탄생시켰다.

 

도내 제1당인 국민의당이 4·13 총선에서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확보, 20대 국회는 3당 체제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과거 전북 정치권은 한시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영남 정권에 휘둘리거나 광주·전남의 종속변수로 전락하는 상황이 적지 않았지만 이번 총선결과는 주요 3당의 구애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호기를 맞고 있다.

 

우선 국민의당으로 당선된 인사들이 초선 이외에도 재선과 3선급이상의 국회의원 4명을 배출했을 뿐 아니라 캐스팅보트로서 역할이 가능한 의석을 갖췄다. 더 민주 역시 원내 1당인데다 3선의 이춘석 의원이 중앙무대에서 역할을 할 수 있게 됐고, 초선이지만 장관출신인 정운천 국회의원 당선자가 새누리당이라는 점은 지금까지와 다른 전북정치권의 무게감을 보여줬다. 여기에다 전북출신 국회의원 당선자 중 비중 있는 인사들이 약 20명에 달해 전북의 정치적인 입지는 역대 최강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이 있다. 우선 3당의 당선자들이 만남을 갖고 소통하지 않으면 과거와 다를 바가 없다.

 

이웃 전남·광주의 경우 국회상임위 배정할 때부터 자신들의 이익보다는 보다 특화된 인사들을 해당위원회에 배치하는 것을 상의하고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또 다른 상임위에 배정됐더라도 국회차원의 협조를 위해 잦은 회합을 갖고 ‘전북당’이라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낙후 지역의 멍에를 극복하는 길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전북 국회의원 당선자들은 여·야와 자신이 속한 당의 입장을 넘어 지역발전을 위한 각오를 새롭게 다져야 할 때다. 대 분발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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