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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혁신도시 불법 주·정차 극성…버스 베이·차선 2개 점령도 예사

농협은행 사거리 등 상업지구 중심 도로 가득 메워 / 공영주차장도 없는데 계도 위주 단속에 불법 만연

▲ 26일 전북혁신도시 국민연금공단 인근 도로 양쪽 차선에 불법 주정차 차량이 줄지어 서 있다. 박형민 기자

26일 오전 10시 완주군 이서면 NH농협은행 전북혁신도시지점 사거리.

 

양 방향 도로 가장자리에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다. 일부 차량은 시내버스 승하차장을 차지해 승객들이 도로로 나와 버스에 탑승하기도 했다.

 

무인 불법 주정차 단속구간임에도 차량들은 꼬리를 물어 도로에 주정차했다. 일부 차량은 우회전 차로를 막아서 통행 차량들이 급하게 차로를 넘나들기도 했다.

 

공공기관 이전이 마무리 단계인 전북혁신도시가 불법 주정차 차량들로 극심한 혼잡을 빚고 있다.

 

혁신도시는 최근 대단지 아파트가 잇따라 입주하고, 정주인구가 2만 명을 넘어서면서 농협은행 사거리와 에코르아파트 인근 상업지구를 중심으로 차량 통행량이 급증했다.

 

이에 따라 불법 주정차 차량도 늘어 인근 주민 및 상가주 사이에서 차량 통행 불편 및 교통사고 위험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혁신도시에 있는 국토정보공사 직원 A씨는 “점심 때가 되면 인근 대부분 도로가 불법 주정차 차량들로 넘쳐 난다”면서 “때론 두 개 차로를 막고 있어 통행에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공공기관 직원 B씨는 “대형 화물차량이 밤샘 주차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볼 수 있다”며 “최근 거주인구가 늘면서 불법 주정차가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혁신도시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C씨는 “혁신도시 내 상가가 일부 구역에만 집중하면서 불거진 문제다”며 “공실률이 높은 다른 구역은 도로 사정이 좋지만, 중심 상업지구는 유독 불법 주정차 차량이 많다”고 지적했다.

 

완주군 관내인 농협은행 사거리 뿐만 아니라 전주시 관내인 국민연금공단 옆길, 주택단지 이면도로에도 어김없이 불법 주정차 차량들로 도로를 가득 메웠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혁신도시 내 공영주차장이 없고, 관할 행정기관의 계도 위주 단속이 주정차 대란을 야기했다고 꼬집었다.

 

주민 D씨는 “혁신도시 조성 초기부터 예견된 일이다. 공영주차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부지를 확보해 주민 및 공공기관 직원들의 불편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완주군 관계자는 “일부 상가주들의 반발 무마와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낮 12시부터 오후 2시 사이에는 주정차 단속을 하지 않는다”면서도 “단속반을 혁신도시 내에 두고 주기적으로 계도·단속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상습 불법 주정차 차량에 대해서는 경고 문자발송과 단속을 병행하고 있다”며 “원활한 교통흐름과 사고 예방을 위해 혁신도시내 공영주차장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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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국 psy235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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