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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에 과일 기부하는 핫도그 아주머니

노점상 운영 정경숙씨 '길거리 천사' 별명도

“별 것도 아닌 작은 건데 어르신들이 드시고 고맙다고 하시면 제가 민망해져요.”

 

노점을 하며 여의치 않은 형편에도 노인들에게 매년 과일을 계절마다 대접하는 50대 핫도그 아주머니의 이야기가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전주시 서신동 전북노인복지관 옆에서 핫도그 노점을 하는 정경숙 씨(52)다. 정씨는 4년째 초여름과 겨울에 2번씩 노인복지관에 수박과 감귤 등을 기부하고 있다. 지난 18일에도 노인복지관에 수박 20통을 전달했다.

 

IMF 위기 이후 핫도그 장사를 한 정씨는 20년 가까이 한자리에서 일해왔고, 핫도그와 고구마 빵 맛이 좋아 단골 손님도 적지않게 생겼다. 손님이 비교적 적은 여름에도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렇다해도 노점을 하며 남에게 기부와 봉사를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데 정씨는 노인들과 복지관 사람들에게 ‘길거리의 천사’로 불린다.

 

정씨는 “지난해 경제적으로 여의치 않아 잠깐 기부를 못했는데 너무 마음에 걸려 올해는 비싸긴 하지만 날씨가 일찍 더워져 수박을 좀 일찍 가져다 드렸다”며 “수박을 달게 드신 어르신들이 ‘고맙다’, ‘잘 먹었다’고 하시면 오히려 제가 민망해지지만 앞으로도 계속 어르신들을 대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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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종 bell103@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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