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방중소기업청이 최근 아데카코리아(주) 등 중견기업 22개사 대표와 한국은행 전북본부 등 11개 유관 기관장 등을 초청, ‘전북지역 중견기업 합동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19대 국회 막바지에 처리된 ‘중견기업 육성법’이 지난달 29일 공포된 데 따른 것으로, 일선 중견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수렴, 적극 반영하겠다는 정부 의지가 담긴 자리였다.
중견기업은 2014년 기준으로 2,979개이고 매출은 483조6,000억 원으로 전체 기업 매출에서 13.5%를 차지한다. 전북지역 중견기업은 전체 2%인 59개(제조업 33, 비제조업 26개)다.
중견기업은 생산 규모와 기술력, 마케팅 등에서 정상급 위치에 올라선 블루칩 기업군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중소기업에서 성장, 중견기업 위치가 된 기업들은 중소기업 시절 받았던 조세혜택, 금융지원, 기술개발지원, 판로 지원 등 각종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해 중견기업 초기에 성장통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다시 중소기업으로 돌아가려는 ‘피터팬증후군’이 심각하다는 업계의 불만이 많았다. 최근 3년간 피터팬증후군이 감소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기업이 각종 규제 때문에 성장을 부담스러워 하는 이상한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최근 공포된 개정 중견기업법는 이런 고민을 상당히 해소해 주었다. 중소기업만 대상으로 하는 성과보상기금(내일채움공제), 해외마케팅사업 등 10개 사업에 중견기업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중견기업들이 중소기업 시절의 지원을 계속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림으로써 피터팬증후군 해소, 성장기반 확충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일 중견기업 합동간담회에서 기업 대표들은 인재 채용과 세금·자금 등 현실적 지원에 정부가 관심을 가져달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구인하는 기업과 구직자간 미스매칭은 여전히 난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기업들이 직무적성에 맞는 인력을 효율적으로 채용할 수 있는 구인구직시스템을 끊임없이 보완하는 당국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날 정원탁 전북중기청장은 “대기업 위주의 경제성장이 한계에 부딪친 만큼 기관 간 협치를 통해 중견기업이 지역 경제의 신성장판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 하겠다”고 말했다.
실질적 지원을 기대한다. 최근 중소·중견기업법 개정에 따른 효과는 기업 노력으로만 나타날 수 없다. 경제 유관기관들의 관심과 실질적 지원이 선행돼야 한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