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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한국문학관, 전북이 최적의 후보지

도내 자치단체들이 앞 다투어 국립 한국문학관 유치를 위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 국립 한국문학관은 국가를 대표하는 문학관으로서 2019년까지 총 480억 원을 들여 건립할 예정이다. 자료의 수집과 보존·복원·관리·전시 및 활용, 조사·연구, 국내외 교류 및 협력은 물론 문학의 대중화를 위한 홍보·교육 등의 사업을 한다. 건립 대상지는 오는 7월에 결정된다.

 

전북에서도 군산, 남원, 정읍 등 지방자치단체가 각기 최적의 조건과 의미를 지닌 도시임을 내세워 유치에 나서고 있다. 전북은 어느 지자체를 내세워도 모자라지 않을 만큼 문학 유산이 넘쳐나는 고장이다. 그러므로 일차적으로는 만만치 않은 내부 경쟁을 공정하게 관리해야 한다. 물론 다른 광역지자체들에서의 유치 운동도 결코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도 한국문학관이, 모든 예술의 기초이자 중심인 문학을 전면에 내세운 최초의 국립 시설이기 때문이다. 예향임을 자처해온 전국의 많은 지역들이 일찌감치 고장의 자존심과 명예를 걸고 유치운동에 나서고 있는 것도 다 이런 상징적 의미 때문이다. 여기에 상징성, 확장성, 접근성, 국제교류가능성 등의 기준을 고려해보면 향후 이 시설이 지역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전북이 다른 광역 자치단체에 비해 결코 손색이 없는 지역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먼저 나서서 준비하고 적극적으로 유치운동을 벌이고 있는 타 지역에 비해 결코 유리하다 할 상황은 아니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지역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서 추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부의 경쟁을 조기에 정리하고 전북을 대표할 지역을 하나로 확정하는 일이 시급하다.

 

들려오는 소문으로는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서울 은평구가 거론된다고 한다. 국토의 정중앙이라는 점, 그리고 행정의 중심지이고 현존하는 많은 문인들의 거주 지역임을 내세우고 있는 듯하다. 통일 이후를 대비한다는 측면에서도 적극적이다. 하지만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거의 전 영역에서 수도권으로의 폭발적 쏠림이 문제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무엇보다도 정치경제적 논리를 내세우지 말아야 할 문학, 예술의 영역에까지 수도권 중심주의를 무기로 삼으려는 태도는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명실상부한 한국문학의 중심, 그리고 근현대사를 거쳐 가장 심한 차별에 내몰려온 전북이야말로 한국문학관 건립의 최적지임을 적극 나서서 알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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