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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근한 예술' 위해 뭉친 청년작가들

2년 전 'THE 젊은' 결성 / 관객 협업·찾아가는 전시 / 25일 동문거리에 몰 개장

▲ 예술단체 ‘THE 젊은’작가들이 ‘THE 젊은몰’이 들어설 동문예술의 거리 내 건물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마리아, 김요나, 유시라, 박창은, 문민, 이가립씨.

“여전히 문화·예술을 적극적으로 찾는 사람보다는 잘 모르거나 사는 것이 바빠 수동적인 분들이 많다고 생각해요. 예술가들이 직접 그들의 삶 속에 다가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뭉쳤습니다.”

 

지난 2014년 도내 청년 작가들 중심으로 결성된 예술 단체 ‘THE 젊은’. 김요나(서양화) 이가립(서양화) 배정민(디자인) 김상덕(서양화) 박창은(조소) 문민(조소) 유시라(한지) 박마리아(서양화) 등 20~30대 청년 작가 8명이 모였다.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하고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선 예술인들은 어디서부터 무엇을 해나가야 할지 막막하기 마련이다. ‘THE 젊은’은 신진 작가들이 도내 예술계에서 전업 작가로서의 길을 함께 모색하고 청년작가들만의 새로운 움직임들을 일으키고자 결성됐다.

 

“관객과 예술로 함께 호흡하는 것, 그래서 우리를, 예술을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는 것. 그것이 가장 큰 목표에요.”

 

이러한 목표는 2014년 제1회 단체전으로 첫 가시화됐다. 작가들이 릴레이 작업 형식으로 협업한 작품 총 9점을 내걸었다. 전시장에서는 작가와 관객들이 함께 작업을 완성하는 퍼포먼스도 펼쳤다. 처음 뭉친 이들이 서로의 작업 형식에 대해 알아보고 관객들에게 ‘THE 젊은’을 알리는 자리였다.

 

지난해에는 좀 더 관객의 삶 깊숙이 파고들었다. 굳이 전문 갤러리를 찾지 않아도 그림을 볼 수 있는 갤러리 형 카페, 병원 등에서 찾아가는 전시를 이어갔다. 부담 없는 작은 소품 위주로 제작해 플리마켓(벼룩시장)에 나가거나 길거리에서 좌판을 깔았다.

 

올해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THE 젊은’은 오는 26일까지 한국전통문화의전당(원장 김동철) 온브랜드 전시관에서 ‘Dress Up’전을 연다. 그들이 평소 쓰던 재료와 작업방식이 아닌 다른 재료로 만든 형태와 이미지들이다. 특이한 점은 작품 제목이 없다. 관객들이 작품 관람 후 직접 작품 제목을 적어 포스트잇으로 붙이면 된다. 관객들에게 상상력을 심어주고 관객이 어떤 시선으로 작품을 바라보는지 엿 보는 자리다. ‘THE 젊은’이 계속 시도하고 있는 관객 참여형 전시다.

 

오는 25일부터는 동문예술의거리에서 이들의 이름을 내건 ‘The 젊은몰’ 운영을 시작한다. 대표상품은 작가들이 직접 만든 작은 그림과 엽서, 포스터, 아트스탠드, 인테리어소품 등이다. 소비자가 작가의 미래에 투자하는 개념으로 작가가 쓰던 물건도 살 수 있다. 작가가 예술 활동을 포기하면 물건을 환불 받을 수 있다는 점도 특별하다. 이 외에 작가들의 포트폴리오를 보고 맘에 드는 작품을 구매할 수도 있다.

 

“도내에 청년작가들 중 은둔형으로 활동하는 이들이 꽤 많아요. 수면 아래 있는 작가들을 발굴, 함께 더 많은 가능성들을 만들어내고 싶어요. 또한 ‘THE 젊은’이 자리를 잡아 도내 예술대학들이 잇따라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예술을 놓지 않는 후배들을 이끌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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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kbh768@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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