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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급식소 식중독 관리 철저히 해야

부안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집단적으로 식중독 증상을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지난 25일 부안의 모 초등학교에서 전교생 471명 중 71명이 설사와 발열, 구토 등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식중독 의심 증세의 학생이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학생들이 점심 급식으로 먹은 음식과 급식실 조리기구도 수거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한다.

 

여름철이면 집단 식중독 사고가 이렇게 반복되는 현실이 안타깝고 한심하다. 실제 전국적으로 학교급식 식중독 사고만 매년 40건 이상씩 발생하고 있다. 특히 2013년에 발생한 학교급식 식중독 사고 44건 중 도내에서 8건이나 발생하기도 했다. 이후 학교와 행정당국의 단체급식 관리가 강화되면서 집단 식중독 사고가 많이 감소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한 해 몇 건씩의 사고가 터지면서 식중독 사고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지 못하는 실정이다.

 

집단급식에서 식중독 사고가 일어나는 것은 식품위생 관리가 그만큼 후진적이기 때문이다. 정부와 자치단체 차원에서 식중독 예방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으나 사고를 근절시키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냉철히 돌아볼 필요가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국민들이 식중독 발생 위험을 미리 알고 대비할 수 있도록 ‘식중독 예측지도’를 통해 식중독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지역 식약청과 시군 보건소·교육청 등에서 식중독 예방 컨설팅이나 예방 교육 등을 벌이고 있으나 사고가 끊이지 않는 걸 보면 일선 현장에 제대로 투영되는지 의구심이 든다.

 

집단 식중독 사고는 기본적으로 인재다. 종합적인 관리 시스템 구축과 종사자의 의식 개선으로 얼마든지 막을 수 있는 문제다. 덥고 습한 날씨가 계속되는 여름철에 세균이 급속히 늘어나 음식이 상하기 쉽다는 것을 누구나 안다. 음식물의 보관·관리·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함은 당연하다. 비위생적 급식환경과 안전 불감증을 개선하지 않으면 언제든 식중독으로 연결될 위험이 있다. 사후약방문식 해결이 아닌,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단속과 점검만으로 한계가 있다. 학교급식을 포함해 집단 급식을 제공하는 시설들에 대해 식재료 구입에서부터 운반·보관·조리·섭취에 이르기까지 맞춤형 컨설팅을 강화해야 한다. 행정과 보건당국에서부터 식재료 공급업체, 조리 종사자 등 관련자 모두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여름철 음식물 관리에 철저를 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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