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주차장서 자전거·유람선으로 환승 / 주차장·좁은 도로 등 편의시설 확충 과제
폭염주의보가 내린 지난 9일 오전 11시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초입 임시 주차장과 유람선 선착장은 관광객으로 붐볐다. 모자와 두건 등으로 무장한 가족 및 동호회 단위 무리가 이동 동선을 다시 확인하고, 각자의 목적지를 향해 하나둘 출발했다.
고군산군도를 찾은 관광객의 이동 수단은 자전거와 배로 나뉜다. 고군산군도 연결도로가 개통했지만, 부분 개통으로 차량을 이용할 경우 무녀도(종점)에서 돌아 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임시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하고 자전거, 배, 도보로 고군산군도를 찾는 관광객이 많았다. 실제 이날 오전 11시 기준 36명이 자전거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렸다.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1공구·2공구(새만금 방조제~신시도~무녀도)는 지난 5일 부분 개통했다. 2018년 1월 3공구(무녀도~선유도~장자도)까지 완전 개통할 예정이다.
이날 김경하 씨는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부분 개통 소식을 듣고 고군산군도를 둘러보기 위해 가족과 함께 찾았다”며 “생각보다 혼잡하지 않아 자전거를 타고 고군산군도를 둘러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부분 개통에 따른 관광객 유입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그러나 관광객 유입을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처지다. 편도 1차선 도로로 차량이 급증할 경우 병목 현상 등 극심한 교통 혼잡이 우려되고, 현재 도서 내 통행 차량을 수용할 주차 공간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기존 새만금휴게소 외 명성휴게소 인근에 임시 주차장을 마련했지만, 임시 주차장은 이미 가로·세로·대각선으로 주차된 차량으로 포화상태였다.
게다가 98번 버스가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내부를 30분 간격으로 돌고 있지만, 임시 버스 승강장 푯말이 세워진 곳에는 불법 주정차 된 차량으로 가득했다. 주정차 금지 현수막과 교통 단속이 무색했다. 임시 버스 승강장에는 뙤약볕을 가릴 시설도 없어 관광객은 가느다란 기둥 그늘에 의지해 버스를 기다렸다.
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두고 부족한 편의시설 확충이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오르는 고군산군도의 과제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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