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법무부에 청주공항 확대 건의 / 충북 협조땐 中 관광객 유치 탄력
청주공항의 외국 관광객 무비자 체류 지역에 전북도를 포함하는 방안에 대해 법무부가 긍정적으로 검토하면서 충북도와의 사전 협의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충북도의 동의를 얻을 경우 무비자 체류 지역 확대에 따른 중국 관광객 유치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1일 전북도에 따르면 국내 7개 국제공항에서 무비자 환승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무비자 환승제도는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제주도로 가는 외국 관광객이 비자 없이 환승 공항 인근에서 일정 시간(120시간) 머물 수 있도록 허가하는 것이다.
전북의 경우 무비자 환승제도를 활용할 수 있는 환승 공항이 국내 7개 국제공항 가운데 무안공항 단 한 곳뿐이다. 무안공항으로 입국한 외국 관광객은 전북, 전남, 수도권에서 관광할 수 있다. 현재 청주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 관광객은 전북까지 오지 못하고 충북, 충남, 수도권에서만 체류할 수 있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이 633만 명까지 급증했지만, 전북은 국제공항이 없어 다른 지역에 비해 무비자 환승제도를 통한 중국 관광객 유치 효과가 미미한 실정이다. 특히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무주에서 열리는 만큼 중국 태권도 수련자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무비자 체류 지역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실제 지난 3월 법무부는 2018 평창올림픽과 관련해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의 외국 관광객 체류 지역으로 강원도를 포함했다.
이에 전북도는 지난해 7월 법무부에 무비자 환승 지역 확대를 ‘규제개혁 과제’로 건의한 바 있다.
최근 법무부는 공문을 통해 외국인 관광 활성화를 통한 지역 균형 발전 등을 위해 전북도의 건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단, 청주공항으로 입국한 외국 관광객의 체류 지역에 전북을 추가하기 위해서는 충북도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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