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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항 환적화물, 특화된 서비스로 대응해야

해양수산부가 지난달 국내항간 운송을 한국적 선박으로 제한하는 ‘카보타지’를 전남 광양항에만 적용하지 않겠다던 애초 계획을 철회했다. 해수부가 군산항과 평택항, 목포항 등 외국적 선박의 환적화물 취급이 적지 않은 항만의 현실을 직시한 결정이다.

 

이번 해수부 결정으로 군산항 등은 외국선박의 환적화물을 계속 취급할 수 있게 됐고, 일반화물에 비해 부가가치가 훨씬 큰 외국적 선박의 환적화물 유치에 대한 각 지역 항만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이는 군산항이 지난해 자동차 환적화물 346만2000여 톤을 취급해 120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둔 데서 확인된다. 군산항의 환적화물 취급은 최근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북쪽으로는 인천항과 평택항, 남쪽으로는 목포항과 광양항 등 쟁쟁한 항만들이 위치해 있는 현실에서 외국적선박의 환적화물 유치는 군산항 활성화의 핵심 과제 가운데 하나로 지적된다.

 

문제는 군산항만 외국선박의 환적화물을 노리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최근의 카보타지 사태 때 확인 됐듯이 외국적 선박의 환적화물은 평택항, 목포항 등 국내 모든 항만들이 유치 경쟁을 벌이는 대상이다.

 

실제로 목포지방해양수산청은 자동차 환적화물 물동량 확보를 위해 지난 5월 목포신항에 환적자동차 전용 부두를 개장했다. 또 수출전문기업, 복합물류 제조업체 등을 위한 항만배후부지(48만5000㎡) 조성을 추진 중이다. 울산항도 이달 말부터 울산항 6부두에 조성된 14만5000㎡ 규모의 야적장을 통해 연간 자동차 10만대를 취급하게 됐다. 전국의 항만들이 환적화물 취급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물론 군산항도 그동안 환적화물 취급을 위해 야적장 증설을 진행했다. 지난 5월부터 자동차 환적화물 물동량 확보를 위한 5만㎡ 규모의 야적장 포장공사를 하고 있는데 오는 11월 공사가 마무리되면 군산항의 수용 가능 자동차가 6000여 대에서 1만대로 늘어난다. 국내 항만에 유입되는 환적화물이 급격히 늘어나는 것도 아닌 상황이어서 항만간 유치경쟁은 한층 치열할 전망이다.

 

전북은 당장의 환적화물 유치에 다각적으로 노력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군산항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 군산항과 전국을 연결하는 도로와 철도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외국적 선박의 환적 경향을 파악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군산항의 장점을 토대로 서비스를 특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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