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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전북농업특구 제안 귀담아 들어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국내 경제 위기를 극복할 신산업으로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한 식품산업을 주목했다. 전경련은 지난 11일 서울에서 ‘신산업 육성 전국 토론회 출범식’을 열어 정부 주도의 유망 산업을 육성하는 신산업 공급 정책이 필요하다며, 전북의 식품 산업을 신산업의 하나로 꼽았다. 국내 최대 경제단체인 전경련이 국가식품클러스터를 향후 한국 경제를 이끌 신산업 동력으로 인식하고, 전북도의 식품산업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그 연장선에서 전경련은 27일 전북도청에서 식품산업 발전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기조발제자로 나선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이 현재 조성 중인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와 함께 가칭 전북농업특구(JBAZ·Jeonbuk Agriculture Zone)를 지정할 것을 제안해 관심을 모았다. 특구 내에 바이오 패트롤(Bio Patrol)을 도입해 농약 반입 통제, 유기농 확인, 병충해 예방 등 농산물 생산 단계부터 신뢰 활동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식품 안전성이 신선 농산물 재배단계부터 담보될 경우 지리적 이점과 한국 제품 선호 현상, 청정 프리미엄 이미지를 통해 1000조원대의 중국 식품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게 이 부회장의 전망이다. 식품산업에 대한 전통·내수산업 측면이 아닌 첨단·고부가가치 수출산업으로 새롭게 인식할 필요성을 강조한 이 부회장의 의견에 이의가 있을 수 없다.

 

전경련 임원의 제안이기는 하지만 전북도와 익산시가 이번 기회에 전북농업특구 지정을 적극 추진하기를 바란다. 지역특화발전특구제도는 정부의 재정·세제 지원은 없지만 특화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개발의 걸림돌이 되는 각종 규제의 완화로 민간의 투자 활성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물론 전국적으로 이미 178개의 특구가 지정됐으며, 전북에서도 농업 관련 특구만 이미 10여개에 이른다. 또 기초자치단체가 특구지정의 주체라는 점에서 ‘전북농업특구’지정 주체에 애매한 부분이 있고, 제안 내용이 다소 추상적이라는 느낌도 있다.

 

그럼에도 전북농업특구은 여러 면에서 추진할 가치가 크다고 본다. 전북에는 농업진흥청 등 농업 관련 주요 기관이 둥지를 틀면서 다른 시도와 차별되게 첨단농업의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국가식품클러스터와 함께 청정 농업 이미지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도 있다. 전경련을 우군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잘 살리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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