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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전주 연설회 정치발전 계기 삼아야

새누리당이 8·9 전당대회를 앞두고 3일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호남지역 합동 연설회를 가졌다. 전당대회에 출마한 대표·최고위원 후보와 현 지도부가 총 출동한 새누리당의 중앙당 행사가 전주에서 열린 것만으로 격세지감이 있다. 새누리당의 호남권 합동연설회는 대부분 광주와 전남에서 진행됐으며, 이번 전주 개최는 1990년 민자당 시절 이후 26년만이다. 늘 변방에 놓였던 전북이 모처럼 호남정치의 중심무대에 선 느낌이다.

 

새누리당 합동연설회의 전북 개최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에 너무 호들갑을 떠는 것 아니냐고 할 수 있다. 1개 정당의 지도부 선출 행사를 두고 지역정치의 변방과 중심을 논하는 게 무리일 수 있다. 그럼에도 여기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전북의 정치적인 소외가 그만큼 컸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그동안 간간이 지역순회 형태의 최고위원회의를 열면서 전북을 거기에 끼어 넣기는 했으나 당의 전체적인 프레임에서 전북의 존재감은 호남에서도 미약하기만 했다.

 

이번 새누리당의 전주 합동연설회가 당의 입장에서 지역과 친화력을 높이고, 전북의 입장에서 지역발전의 새로운 계기가 되길 바란다. 새누리당은 특정 정당만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전북지역에서 상황에서 굳이 공을 들일 필요가 없다는 이유로 외면했다. 전북 유권자들은 지역현안에 관심은 커녕 매번 딴죽을 건 정당으로 바라보았다. 지난 4·13 총선 결과는 이런 닭과 계란 게임의 ‘네 탓 정서’가 바뀔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본다. 정운천 새누리당 후보가 전주에서 당선되면서 구축된 3당 체제는 새누리당의 의지와 활약에 따라 전북에서도 얼마든지 외연확장을 꾀할 것으로 본다. 지역발전과 지역정치발전을 위해서는 특정 정당의 독식보다 경쟁적 구도를 가져야 한다는 게 전북 도민들의 일반적 정서다.

 

새누리당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합동연설회 인사말을 통해 “지난 4·13 총선 참패 속에서도 호남에서 2석을 얻는 기적을 얻었다”며 “이는 새누리당이 진정성을 갖고 최선을 다한다면 호남도 얼마든지 마음을 연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전대 출마 후보들도 정권재창출을 위해 호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역 현안들을 잘 챙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회성 이벤트나 듣기 좋은 립서비스만으로 하루아침에 지역의 민심을 잡을 수는 없다. 당 대표가 누가 되더라도 합동연설회에서 보여준 다짐과 자세를 버리지 않고 진정성을 다할 때 전북도민들도 새누리당에 대한 애정을 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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