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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통합 종목 단체장에게 듣는다] 전북태권도협회 최동열 회장 "열린 협회 만들어 태권도인 화합 도모"

내년 무주 세계태권도대회 성공 개최 총력 / 침체된 학교체육 활성화로 우수 선수 양성

▲ ‘도내 태권도인들의 화합’을 취임 일성으로 내걸며 협회 신뢰 구축에 중점을 두고 있는 최동열 전북태권도협회장.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의 통합에 따라 추진됐던 도내 종목단체 중 가장 먼저 통합을 이뤄낸 종목은 태권도다.

 

전북태권도협회는 지난 5월 21일 대의원창립총회를 열고 통합 초대 회장으로 최동열(66) 전 전북태권도협회 부회장을 선출했다.

 

당초 회장 단독 출마 예상과 달리 최 회장은 다른 후보자와 경합을 벌인 결과 대의원들로부터 압도적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평생을 태권도와 함께 해 온 최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도내 태권도인들의 화합’을 내걸면서 소통과 신뢰 구축에 방점을 찍었다.

 

협회 역사가 오래되다 보니 역대 회장 경선에서 생긴 불가피한 후유증 등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신념에서다. 그는 소외된 태권도인들과 원로들과의 접촉을 늘리고 각종 행사와 대회에 이들을 초청해 해묵은 갈등을 씻어낸다는 복안이다.

 

최 회장은 이어 도내 400여개의 태권도체육관 활성화를 위해 발 벗고 뛰겠다는 생각이다. 협회에만 35년간 몸담은 경험을 바탕으로 등록회원들의 고충을 수렴해 ‘열린 협회, 회원을 위한 협회’를 만들어가겠다는 것.

 

이와 함께 엘리트 선수들의 경기력향상은 물론 각종 대회의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으로 침체된 학교체육을 활성화한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세웠다. 이는 갈수록 얇아지는 선수층에 따른 전국대회 성적 부진과 근래 들어 올림픽 대표를 배출하지 못한 전북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최 회장은 무주에서 개최되는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의 성공 개최에 총력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6월 22일부터 30일까지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리는 세계대회를 통해 전북이 태권도의 메카이자 성지임을 지구촌에 각인시키겠다는 각오다.

 

이와 관련 최 회장은 세계대회가 전북의 문화와 관광자원을 전 세계에 알리는 발판이 되도록 복합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회 운영을 위한 전문 인력을 확보와 별도로 유관단체와의 협력을 포함해 태권도 산업과의 시너지 창출 방안도 짜내고 있다.

 

4년 동안 전북의 태권도를 지휘하게 될 최 회장은 “태권도 정신을 살리면서 후배들에게 자랑스러운 선배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협회를 운영하겠다”며 “회원들을 위해 헌신하는 회장상을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 최동열 회장은…

 

전주에서 태어난 최동렬 회장은 완산중 1학년 때 태권도에 입문해 평생 수련을 계속 해 온 정통 경기인 출신 태권도인이다.

 

신흥고와 전주비전대를 졸업한 그는 지난해 후배에게 물려주기까지 40년간 ‘덕진태권도체육관’을 운영하며 후진을 양성해왔다.

 

평소 조용하면서 정갈한 성격의 무도인으로 정평이 난 그는 전북태권도협회에 발을 들여 놓은 지 벌써 35년이 됐다. 협회 전무와 이사, 감사 등을 두루 거치고 2005년부터 상임부회장으로 일해 온 그는 2013년 태권도 최고 경지인 9단의 반열에 오른다.

 

약속과 원칙을 중시하는 최 회장은 환갑을 넘긴 나이에도 전북지방경찰청 무도 지도관으로서 활동하는 등 항상 현장을 지키고 있다.

 

‘태권도=인생’인 최 회장의 면모는 가족의 이력에서도 드러난다. 부인인 전주비전대 태권도체육학과 서영애(56) 교수는 세계선수권대회 품새 부문에서 8관왕을 기록한 고수다. 부모의 영향으로 두 아들 역시 태권도인의 길을 걷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과 대한태권도협회, 국기원, 그리고 전북도지사로부터 받은 숱한 표창과 공로패는 그가 걸어 온 삶의 흔적들이다.

 

지구촌 태권도인들이 올림픽보다 더 알아준다는 ‘2017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의 성공 개최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붓는 그의 열정이 큰 울림을 남길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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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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