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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자전거 인프라 확충 우선해야

전주시가 자전거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권역별 공영자전거 대여소를 확대하고, 완주·익산 등 인접 도시와 자전거 네트워크를 구축해 ‘링 로드(ring road)’라 불리는 일주도로 조성까지 구상했다. 자전거와 관련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자전거 문화공간’을 조성하고, 기존 생활체육공원 안에 자전거공원을 조성하는 청사진을 냈다. 전주시가 지난해 발표한 ‘자전거 이용 활성화 종합대책’의 일부다. 여기에는 도로 이용의 우선권을 자전거와 보행자에게 돌려주는 시범구간을 운영하고, ‘자전거의 날’을 지정해 시민들의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꾀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전주시의 이런 자전거 이용 활성화 대책은 1년이 지나도록 달리 진전이 없다. 자전거 이용을 위한 기본적인 자전거 도로조차 제대로 구축되지 않았다. 전주시내 전체 자전거 도로가 383.6km에 이른다고 하지만 자전거 전용도로는 1%도 안 되는 28km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인도와 겸용이다. 인도와 겸용인 자전거 도로는 폭이 좁아 자전거 통행이 어렵고, 자전거 도로가 인도로 바뀌는 등 연결이 끊어지는 곳이 많다. 자전거 도로로 진입하기 위한 턱이 높아 자전거에서 내린 후 다시 타야 하는 등의 불편한 곳도 적지 않다.

 

이 같은 문제는 전주시가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5차례 개최한 자전거 다울마당 회의에서도 제기됐다고 한다. 자전거 동호인끼리 대행진을 하려해도 자전거 도로의 코스가 짧아 흥미가 떨어지는 문제, 공영자전거 대여 시스템이 부족하고 자전거 정책에 대한 민·관 협력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문제 등도 지적됐다.

 

전주시는 다른 자치단체에 앞선 1997년부터 자전거 시책에 역점을 뒀다. 그러나 지난 2010년 10대 자전거 거점도시에도 선정되지 못했다. 경기도 안산을 비롯해 여러 도시에서 다양한 시책으로 시민들의 참여를 끌어낸 것과 대비된다. 슬로시티를 표방하는 전주시에서 녹색교통수단이라고 할 자전거 이용이 시민들에게 외면 받아서야 될 말인가. 전주시의 자전거 교통수단 분담률이 2% 안팎에 불과하다.

 

자전거 이용 활성화는 구호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본 인프라를 갖추는 게 우선이다. 기존 자전거도로에 대해 정확한 실태조사부터 제대로 해야 한다. 이를 토대로 자전거도로망 연결체계만 잘 구축해도 이용자가 크게 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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