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6 04:35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회 chevron_right 사회일반
일반기사

책 읽는 문화도시, 시민의식은 아직…

전주시립도서관 소장 도서 100만권 돌파 / 일부 회원 대출 뒤 반납 않거나 훼손 많아

지난 1980년 전주 시립 중앙도서관(현 금암도서관)이 신축 개관한 이후 전주에 도서관 숫자가 크게 늘고 36년 만에 보유 장서도 100만 권을 넘어섰지만 도서관마다 대출도서 장기연체 문제와 책 훼손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어 문화도시로써 시민 의식은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28일 현재 전주시 11개 시립도서관이 보유하고 있는 도서는 총 102만1242권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완산도서관이 24만5568권으로 가장 많았고, 금암도서관 15만1813권, 서신도서관 10만5323권, 삼천도서관이 9만7734권으로 뒤를 이었다.

 

도서 종류별로는 ‘문학’ 분야가 42만228권으로 가장 많았으며, ‘사회과학’ 분야가 16만6059권, ‘역사’ 분야가 8만5971권, ‘순수과학’과 ‘기술과학’ 분야가 각 6만여 권으로 집계됐다.

 

현재 전주시에 주소를 둔 시민이나 학생, 직장인은 전주시 시립도서관 회원증을 발급받아 1인당 5권의 도서를 2주 동안 대여할 수 있다. 이용실적에 따라 대여 도서 수를 10권까지 늘릴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의 의식 부재로 도서관마다 책이 장기연체 되거나 훼손되는 경우도 있어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도서관은 반납기일 연체 시 연체일 다음 날부터 연체된 일수 만큼 대출 중지하고 대출한 자료의 분실 및 파손시 동일자료 및 유사자료로 변상하도록 하고 있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

 

서신도서관은 지난해 기준으로 91명의 연체자가 158권의 도서를 반납하지 않아 대출도서 반납을 독촉하는 우편 통지를 보냈고, 올 8월까지는 21명의 연체자가 42권의 도서를 반납하지 않아 우편을 통해 반납을 요구했다.

 

아중도서관 역시 90여 명의 연체자가 190여 권의 도서를 반납하지 않고 있으며, 쪽구름도서관도 연체 회원이 70여 명으로 미반납 도서가 160여 권에 이른다.

 

그 밖에도 평화도서관은 3달 이상 책을 반납하지 않아 우편 통지를 받은 회원이 50여 명으로 장기연체 도서는 100여 권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서관 측은 반납 기간이 지났는데도 대출 도서를 반납하지 않아 연체가 발생할 경우 1차로 문자메시지와 전화로 반납을 요청하고 3개월 이상의 장기 연체가 발생할 경우 우편을 통해 반납 독촉을 하고 있다.

 

하지만 장기연체자가 책을 반납하지 않고 이사를 가버리는 등 연락이 끊길 경우 도서관 측에서 책을 돌려받을 수 없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일부 시민들이 빌려 간 책에 연필과 볼펜 등으로 낙서를 하거나 책을 찢는 등 훼손한 채로 반납하는 경우도 있어 도서를 폐기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서관 측은 다른 회원이 이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훼손된 책에 대해 대여자 추적으로 도서 전액을 변상받고 있지만, 무인반납기를 통해 반납할 경우 추적조차 어려워 변상받을 길이 막막한 형편이다.

 

전주시 도서관 관계자는 “폐기되는 도서의 경우 아동용 도서와 수험서 등이 많다”며 “부모님들도 아이들이 책을 깨끗이 볼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천경석 1000ks@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