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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속여 폭리, 원산지 위반 근절해야

원산지를 거짓 표시하는 음식점, 식품제조업체들의 철면피 행위가 여전하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원산지표시 위반정보 공표농산물’ 공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북지역에서 식품 원산지 표시 위반으로 행정 처분된 업체가 161건에 달했다.

 

주목할 부분은 원산지 표시 위반업소 상당수가 유명 업체들이란 사실이다.

 

전주 중화산동 소재 대형 음식점 라루체는 중국산 고춧가루로 제조된 배추김치의 고춧가루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했다. 전주 중화산동의 그랑삐아또는 안심 스테이크 원료로 호주산 쇠고기를 사용하면서도 원산지를 국내산 한우, 호주산으로 표시했다. 전주대 약고추장은 고춧가루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표기했지만 실제로는 국내산과 중국산을 9대 1로 혼합했다.

 

임실치즈벨리영농조합법인은 제주에서 생산된 기장쌀 원산지를 임실이라고 거짓 표시해 판매했고, 롯데슈퍼 전북대점은 중국산 목이버섯을 국내산으로 표시했다.

 

일부 요양병원도 원산지 표시를 위반했다. 전주 덕진구 서노송동에 있는 효사랑전주요양병원은 배추김치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금암동의 중앙요양병원은 중국산 배추김치의 원산지를 배추(국내산), 고춧가루(중국산)로 거짓 표시했다.

 

상인들이 원산지를 속이는 이유는 폭리를 취하기 위해서이데, 영세 상인도 아닌 대형 유명업소들이 원산지를 속여 폭리를 취하는 것은 치졸한 악덕 상혼이다.

 

이런 일은 지난해에도 있었다. 대형 막걸리 제조업체 2곳이 원산지를 속였다가 처벌됐다.

 

완주 막걸리 제조업체는 수입쌀과 국내산 쌀, 밀가루 등을 섞어 만든 막걸리를 국내산으로 표시, 4억 6000만 원어치 유통했다. 전주의 한 대형 막걸리 업체는 수입쌀과 밀가루를 섞어 만든 막걸리 약 20억 원 어치를 유통했다. 막걸리로 유명해진 전주에서 가짜 전주막걸리가 대량 유통된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북지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원산지 위반업소 198개소가 적발됐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84개소보다 7.6% 늘어난 것이다. 형사 처분 건수도 12.6% 증가했다.

 

농관원 분석 결과, 원산지 위반은 돼지고기, 쇠고기, 배추김치, 닭고기에서 많다. 업소별로는 음식점, 가공업체에서 적발 건수가 많다.

 

추석 성수기를 앞두고 당국의 단속이 강화된다. 소비자들도 원산지 의심사례가 있으면 전화(1588-8112)와 인터넷(www.naqs.go.kr)으로 신고하는 소비자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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