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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제일중학교 축구부 살려야 한다

군산 제일중학교 축구부가 해체 절차에 들어가면서 지역사회와 체육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군산 제일중은 지난달 학교운영위원회를 열어 학교 축구부 해체를 결정하고 선수들의 전학까지 완료했다고 한다. 제일중 축구부 해체는 단순히 1개 학교의 축구팀이 없어지는 데 대한 호들갑이 아니다. 이 학교 축구부는 40년 가까운 전통과 역사성을 갖고 전북 엘리트 축구의 중심에 있었다. 명문 축구부 해체에 따른 파장이 없을 수 없다.

 

학교 측이 해체 결정을 내리기까지 과정이 간단치는 않았을 것이다. 해체 배경은 선수 수급 문제와 지도자 영입 문제, 재정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지역 초등학교 축구부 2곳에서 매년 중학교로 진학하는 학생은 2~3명에 불과할 정도로 선수 수급이 어려웠다고 한다. 중학교 감독이 같은 재단의 제일고 감독으로 옮긴 후 후임 감독이 공백 상태였다. 교육청에서 지원하는 지도자 인건비나 대회 참가비, 선수 훈련비 등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학부모 부담에 따른 잡음 우려도 팀 해체의 이유로 꼽혔다.

 

학교의 결정은 존중받아야 한다. 또 축구는 인기종목이어서 도내에는 군산 제일중 외에도 전주 해성중, 이리동중, 김제 금산중, 완주중, 신태인중, 고창중 등이 더 있다. 그런데도 군산 제일중 축구팀의 해제가 안타까운 것은 군산 축구의 상징성 때문이다. 대한민국 축구사에 큰 발자국을 남긴 채금석 선생을 기리는 전국학생축구대회가 군산에서 열리고 있다. 전북지역에서 매년 개최되는 유일한 전국 규모의 학생 축구대회다. 전국 대회를 치르는 고장에서 정작 축구팀을 출전시키지 못하는 상황이 우려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학교 측이 축구부를 해체하는 지경에 이르게 한 데 대해 교육계와 체육계, 지역사회의 무관심을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동문과 군산지역 체육계가 대책위원회를 꾸려 나름 축구부 해체를 막기 위해 노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끝내 학교 축구부 해체를 막지 못한 결과로 나타난 것은 지역사회의 공감대를 끌어내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클럽팀 육성이나 군산지역 다른 중학교 축구팀 창설로 그 공백을 메울 수도 있으나 그런 노력이라면 기존의 축구팀을 유지하는 쪽에 힘을 기울이는 게 낫다. 학교측 역시 당장 학교의 어려움만 생각하고 축구부 해체를 너무 쉽게 판단한 것은 아닌지 돌아볼 일이다. 지역사회와 학교가 다시 머리를 맞대 축구부 살리는 길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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