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5 23:06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지역 chevron_right 익산
일반기사

익산시립합창단 '총체적 난국'

예산 매년 늘어나는데 공연 횟수는 줄어 / 지휘자·단무장 공석속 부당해고 논란도 / 운영·관리문제 심각…개선책 마련 시급

익산시립합창단의 관리부재가 이런저런 후유증 야기로 이어지고 있어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운영을 위한 투입 예산은 매년 늘어나는 추세인데 반해 공연 횟수는 오히려 감소하고 있고, 합창단을 이끄는 지휘자와 단무장까지 수개월 공석으로 비워지는 등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5년 동안 익산시립합창단의 예산 사용 내역과 공연 횟수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운영 예산은 해마다 늘어나는데 공연 횟수는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8억5479만원의 예산이 편성된 2012년의 경우 47회 공연을 했지만 2014년에는 11억354만원을 받고도 45회 공연에 그치고 있다.

 

또한, 11억9854만원이 편성된 2015년에는 불과 33회 공연에 머물고 있다.

 

올해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12억4000만원이 편성됐지만 8월말까지 공연은 20회에 그치는 등 늘어나는 예산에 비해 공연 횟수는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는 모양새다.

 

아울러, 시립합창단 공연기획과 홍보, 인사관리 등을 담당하던 단무장은 지난해 단원 성추행 사건이 불거지면서 공석으로 현재 비워져 있고, 합창단을 총괄 운영해야 하는 지휘자는 지난달 초 임기가 끝나 계약만료 됐지만 시는 공모절차도 밟지 않고 추가 선임에 나서지 않는 등 운영이나 관리에 있어 허점투성이다.

 

이런 관리부재는 심각한 내홍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계약기간이 만료된 합창단원이 ‘부당해고’를 주장하며 익산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여기에 시립합창단 노조도 해고된 단원의 복직을 요구하며 동반 집회에 나설 계획이다.

 

늘어나는 예산만큼 보다 질 높은 문화의 향기를 전달해야 할 시립합창단이 부실관리와 내홍까지 겹치면서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

 

지역 예술계의 한 원로는 “시민들에게 향기로운 공연을 선사해야 할 합창단이 시민에게 지탄을 받을 정도의 문제를 보이고 있는 것은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이 없기 때문이다”며 “현재 시에서 직접 관리하며 한계를 보인만큼 모든 예술단을 문화재단에 편입시켜 관리하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휘자나 단무장은 조만간 공모를 통해 채용하는 등 내부 문제 해결방안을 찾고 있다”며 “공연횟수도 세월호와 전염병 사태 등의 영향으로 비록 줄긴 했지만 앞으로는 더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진만 kjm5133@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지역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