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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운동부 구타·비리 근절대책 절실

학교 운동부 구타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심지어 불법 찬조금·촌지수수 및 부정입학까지 학교 스포츠계의 도덕적 해이가 어제 오늘의 일만이 아니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교육당국과 체육관련 기관에서는 체육특기생 정원 감축, 행·재정적 지원 중단, 해당학교 운동부 해체라는 다양한 해결책이 제시됐었다. 하지만 아직도 근절되지 않고 있다.

 

지난 3월 도내 한 고등학교 운동부 코치가 학생을 야구 배트로 구타해 피멍이 든 사진이 최근 공개돼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담배를 피워 훈계 차원이었다고 할지 모르지만 해당 코치의 구타는 상습적이었다는 학생들의 주장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 구타는 엄연한 폭력이다. 문제의 코치는 학부모들에게 수시로 금품을 요구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돼 눈살을 찌푸릴 정도가 아니라 경악을 금치 못할 상황이다.

 

학교 스포츠가 재미를 즐기기 보다는 대학 입시와 관련돼 승리 지상주의만을 추구 하다 보니 이런 일련의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학부모들은 문제 제기로 자녀가 불이익을 당할까봐 애써 모른척하고 심지어 불법에 동조하기도 한다. 일선학교들은 학교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까봐 구타와 비리문제를 쉬쉬하며 덮어두는 경향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애꿎은 피해 학생들만 견디다 못해 자신의 꿈이었던 운동을 포기하는 사례도 있다.

 

학교 운동 지도자들도 억울한 면이 없지 않다. 스포츠 지도자도 교육자다. 그러나 학교 운동부 감독이나 코치는 정당한 교육자로서 대접을 못 받고 있다. 생계유지가 곤란할 정도의 낮은 연봉과 성적이 부진하면 해고당할 비정규직 신분으로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다 보니 학부모에게 손을 벌릴 수밖에 없고, 구타를 통해 성적 향상을 꾀하는 경향도 없지 않다.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코치가 운동부원을 구타하고 학부모에게 금품을 요구하는 것은 폭력이며 불법으로 벌을 받아 마땅하다.

 

학교 운동부 구타와 비리는 덮어두고 외면한다 해서 사라질 문제가 아니다. 문제의 발단을 철저히 조사해 그에 합당한 책임을 묻고, 사회정의 차원에서 근본적인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 학교당국의 체계적인 예방교육과 학부모들의 감시와 자정 노력도 있어야 한다. 학교 체육도 승리 지상주의의 특기생 위주 체육에서 기본기에 충실한 즐기는 생활체육으로 바뀌어야 한다. 특히 학교당국에서는 인성적 자질을 함양한 체육 지도자를 임명하고, 정당한 교육자로 대우하여 문제의 발생 여지부터 제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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