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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때문에 '당황한' 두번째 전주야행

프로그램 보강 취지 잘살렸지만 행사 축소·지연 공지 안돼 혼란

지난달 30일 전주 한옥마을 일대에서 두 번째로 치러진 문화재 야행, ‘전주야행 천년벗담’. 첫 야행보다 보강된 프로그램들은 ‘문화재 재발견’이라는 야행 취지에 잘 맞았지만, 우천으로 인해 전반적인 행사 운영에 차질을 빚어 아쉬움을 남겼다.

 

문화재 야행은 밤에 문화재를 개방하고 이를 활용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문화재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자는 취지의 행사. 지난 투어에서 호평을 받았던 헌다례, 오목대 낭송낭독대회, 탈출게임, 선비와 풍류 공연 등에 새 프로그램을 추가·보완해 경기전과 풍남문, 향교, 오목대, 전주천 등에서 26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새로 선보인 달빛기행, 풍남문 국악뮤지컬, 전주천 낙화놀이는 전주와 문화재의 역사성을 되짚는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한옥마을 내 현판과 꽃담, 나무를 따라 걸으며 그에 얽힌 옛 이야기를 듣는 ‘달빛기행’은 상업화에 가려졌던 한옥마을의 전통과 역사를 되새길 수 있었다.

 

풍남문 광장에서 펼쳐진 순교사 관련 오페라 ‘루갈다’와 국악뮤지컬 ‘님이시여 사랑이시여’ 역시 전주의 종교사를 알릴뿐만 아니라 작품의 소재와 주제가 된 공간을 배경으로 펼쳐져 그 의미를 더했다. 전통 불꽃놀이를 복원한 전주천의 낙화놀이도 문화재의 야경을 더욱 밝혔다.

 

하지만 온종일 내리는 비로 일부 행사가 취소되거나 지연되고, 전반적인 행사 규모도 축소됐다. 또한 행사 시간이 지연되거나 장소가 바뀌어도 안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관람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경기전 내 조선왕조실록 포쇄 행사는 취소됐고, 야외에서 열렸던 달빛차회는 천막과 경기전 내 동재(東齋), 서재(西齋)등으로 장소가 바뀌면서 규모가 줄었다.

 

‘달빛다악’은 예정시간보다 한 시간 반이 지나도록 공연이 시작되지 않았다. 거리 국악 버스킹과 낙화놀이 등의 공연 장소와 시간 등도 변경됐지만 공지가 이뤄지지 않아 혼란을 겪었다.

 

행사 홍보와 조명 등 무대시설은 여전히 부실했다. 관객이 홍보책자를 보고 장소를 찾아가기 전까지는 어떤 행사가 열리는지 알기 힘들었다.

 

문화재 거점 연결을 위해 마련한 도내 예술인들의 버스킹은 한옥마을 곳곳에서 열렸지만 경기전 앞 등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상당수가 관람객 없이 진행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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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kbh768@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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