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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동결에도 시중은행 대출금리 급등

7개월째 연1.25%…코픽스·가산금리 오름세 / "은행권, 저금리·불황으로 경영악화 심리 반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가계부채 발 경제위기를 우려해 지난 13일 올해 처음 개최한 ‘금통위 통화정책결정회의’에서 1.25%의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지만, 시중은행과 제2금융권의 대출 금리는 금리 동결에도 요동치고 있어 서민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로 활용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신규취급액 기준 1.56%, 잔액기준 1.62%로 넉 달 연속 오르고 있어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상승이 확실시 되고 있다.

 

시중은행은 보통 코픽스 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결정한다.

 

한은의 기준금리가 1.25%로 동결된 상황에서도 대출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것은 코픽스와 가산금리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가산 금리는 각 은행의 판단에 따라 신용위험도, 업무비용, 목표수익률, 지점장 전결금리 등에 의해 결정된다.

 

이에 시중은행들이 시장금리 상승세를 틈타 가산 금리를 과도하게 높이는 방법으로 이자 수익을 올리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특히 전북지역의 가계대출은 다른 지역에 비해 비율이 높은 편이다. 이 때문에 대출금리가 요동칠수록 도내 서민가계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최근 발표한 금융동향 자료를 살펴보면 도내 가계대출 잔액은 예금은행이 9조6948억원(44.5%), 비은행 취급기관은 12조868억원(44.5%)으로 집계됐다.

 

전북지역 가계대출 추이는 지난해 1월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연합회가 매달 공시하는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 신용등급별 금리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의 분활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평균 대출금리는 3%를 넘어섰다. 2%대인 곳은 전북은행(2.91%) 단 한 곳에 그쳤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1.50%에서 1.25%로 처음 낮춘 지난해 6월에는 대부분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대출 금리는 2%대였다.

 

도내 가계대출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제2금융권의 대출 금리 인상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저축은행중앙회가 공시한 최근 제2금융권(저축은행)의 전북지역 가계담보대출 평균금리는 분할상환을 했을 시 보통 5~9%사이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관계자는“대출금리 상승세는 저금리와 경기침체로 경영악화를 우려한 은행권의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며“한국은행이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도 이 같은 시장전망과 부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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