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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산업 강건너 불구경할 때인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발표한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인 마이스(MICE)산업 발전 방안이 전북에는 그림의 떡이다. 전북도를 비롯해 도내 기초 자치단체들이 하드웨어 부족을 이유로 마스터플랜 수립과 지역내 국제회의전담조직(컨벤션뷰로) 설립 등 기본적인 틀조차 갖추지 않으면서다. 지역 관광산업의 성장동력으로 마이스산업의 중요성이 오래전부터 제기됐으나 전북의 자치단체들이 지금까지 무엇을 준비하고 어떻게 대응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문광부에 따르면 마이스를 목적으로 방한하는 외국인 방문객을 2015년 157만명에서 올해 180만명으로 늘리고, 산업 규모도 2015년 5조원에서 올해 5조5000억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마이스산업 동반성장 여건 마련과 지역 육성체계 개선, 마이스산업 지원 확대, 인력 양성 및 창업 활성화, 유관 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 제고 등을 위한 세부 계획이 담겼다.

 

문광부의 이번 방안 중 눈여겨 볼만한 게 지역 관련 부분이다. 문광부는 올해부터 한국관광공사와 11개 지역 컨벤션뷰로가 참여해 ‘통합 마이스 마케팅 계획’을 수립토록 하고 해외 공동 마케팅·협력 프로그램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수도권에서 주요 행사를 개최한 뒤 지역에서 관광(포스트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권역 마케팅을 추진할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그러나 정작 전북은 컨벤션뷰로조차 없는 실정이다. 기초 자치단체인 안산시가 이미 1년 전 단위부서를 만들어 마이스산업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인 것과도 대비된다.

 

전북이 얼마만큼 마이스산업에 뒤떨어져 있는지는 전북의 중심지인 전주에 컨벤션센터 하나 없다는 것이 단적으로 보여준다. 2015년 한 해 국내에서 891건의 국제회의를 개최했지만, 전북은 단 3건(0.3%)을 유치하는데 그쳤다. 전북의 컨벤션센터인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를 활용한 전북도 차원의 마이스산업 육성 의지의 미흡을 탓하지 않을 수 없다.

 

외부적 여건 탓으로만 돌려서는 결코 마이스산업의 발전을 꾀할 수 없다. 전주한옥마을·새만금·백제역사지구 등 차별화 할 수 있는 지역의 역사문화 및 관광자원이 있다. 여기에 국내외 300여개 금융회사·기업체들과 직접 거래하는 국민연금공단은 마이스산업을 일으킬 수 있는 새로운 자원이다. 태권도 성지인 무주의 국립태권도원도 전북만이 갖고 있는 큰 자산이다. 이제라도 속히 컨벤션뷰로를 만들어 지역의 자원을 활용한 마이스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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