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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식품클러스터 지역 농식품과 연계를

익산에 둥지를 튼 국가식품클러스터 1단계 사업이 올 마무리 될 예정이다. 2008년 국가사업으로 계획된 후 2012년 마스터플랜이 나오고 2014년 착수된 200만㎡에 달하는 산업단지가 올 6월말 완성된다. 익산시는 앞으로 2단계 산단조성과 배후도시 건설도 추진할 계획이다. 기반시설 투자와 함께 기업유치가 하나씩 성사되고, 지난 연말 클러스터 핵심 기관인 지원센터도 입주를 마쳤다. 국가계획이 수립된 지 근 10년에 걸쳐 하드웨어를 완성시킨 셈이다. 이제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애초 목표와 취지대로 국내 식품산업과 농업발전의 구심체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소트웨어쪽에 관심을 둬야 할 때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지난 8일 마련한 ‘국가식품클러스터 정책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이 제기한 문제들은 그런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토론회에서 영국의 요크셔-햄버 식품클러스터·네덜란드 푸드밸리 등 세계적인 식품메카들의 공통점을 찾아 이를 익산클러스터에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 기술인력 양성·지역농산물 활용 활성화, 지역농업식품과 네트워크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 등이 제기됐다.

 

국가식품클러스터 계획 단계에서 이미 논의되거나 마스터플랜에 담긴 내용이기는 하지만, 문제는 이를 구체화 하는 일이다. 특히 지역 농식품과의 네트워크를 어떻게 만들어갈지가 중요하다. 선진 농식품 국가들 대부분이 지역 농식품과 연계를 통해 식품산업을 일으켰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가장 성공적인 모델로 꼽히며 익산클러스터의 모델이 된 네덜란드 푸드밸리의 경우 와게닝겐 대학을 중심으로 민간의 참여를 폭넓게 끌어낸 것과 지역 농산물업체와 연계가 성공의 주요 요소가 됐다. 가까운 일본의 식료산업클러스터만 하더라도 생산 보다 협력 측면이 강조되고 있다. 새로운 생산단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협의체를 통해 기존 지역의 농식품을 특화하고, 새로운 상품과 기술을 개발하며, 판로를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둔다. 지역의 식재와 인재, 기술 등의 자원을 결합시키는 게 일본 식료클러스터의 핵심이다.

 

산업단지를 조성해 대기업 몇 개를 유치한다고 해서 저절로 명품 식품클러스터가 될 수 없다. 전북에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유치된 데는 전북의 풍부한 농식자재와 발달된 식품산업이 배경이 됐다. 지역의 특화된 중소식품업체들이 되레 대기업 식품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밀려나서는 안 될 것이다. 지역의 농업과 농식품 업체가 신바람 날 수 있게 반드시 연계전략이 수립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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