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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시내 '수도 흙탕물' 소동

금강정수장 설비 고장 탓 / 새벽부터 시민들 큰 불편

익산 시내권의 수돗물에서 때 아닌 흙탕물이 쏟아져 나와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흙탕물의 원인이 정수설비 고장으로 드러났는데도 주민 민원이 접수될 때까지 익산시는 이런 문제를 전혀 알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나 부실 관리 비난을 받고 있다. 21일 익산시 마동과 주현동 등 시내권 주민들에 따르면 이날 새벽녘부터 수돗물에서 흙탕물이 섞여 나왔다. 이로 인해 아침에 사용할 식수와 빨래, 설거지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주민들은 급한 맘에 생수를 이용해 급한 아침을 해결하는 불편을 겪었다.주민들은 익산시에 흙탕물이 나온다는 민원을 제기했지만 이날 내내 흙탕물은 개선되지 않았다.

 

주민 민원이 빗발치면서 익산시가 사태파악에 나선 결과 금강정수장의 응집제 배관이 막히면서 약품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탓으로 확인됐다.

 

응집제는 탁한 물이나 오염된 흙탕물을 정화하는데 사용되는 약품으로 수돗물을 정수 처리하는 과정에서 물을 정화하는 핵심 약품이다. 시는 이런 응집제가 투입되지 않아 정상적으로 정수되지 않은 수돗물을 금강정수장 인근 시내권 주민 약 1만세대, 3만여명의 시민에게 공급했다. 특히 문제를 사전에 파악하지 못한 익산시는 원인을 파악하고서도 이미 공급된 물을 펌핑해야 하는데다 막힌 응집제 배관을 정비한 뒤 물을 정화해 공급하는데 상당한 시간을 허비해 주민 불편을 가중시켰다는 지적이다.

 

이번처럼 설비 고장으로 제대로 정수되지 않은 물이 시민들에게 공급되기는 처음이다.

 

한 주민은 “희뿌연 물이 나오더니 나중에는 흙탕물에 가까운 물이 계속 나왔다”며 “오전 내내 시청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오후까지 개선되지 않아 생수를 사다가 먹는 불편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응집제 배관이 막혀 발생된 것 같다”며 “빨리 배관정비를 마치고 정수된 물을 공급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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