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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 스포츠에도 '불똥'

월드컵 6차 예선 한·중 원정…중국, 전세기 불허 일정 차질

중국이 한반도 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전방위적인 보복에 나서면서 한중 스포츠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중국 원정을 앞둔 축구대표팀은 원래 전세기를 이용해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이 열리는 창사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월드컵 예선이 중국 현지 시간으로 23일 오후 7시35분에 열리기 때문에 경기 후귀국 비행 시간을 맞추기가 빠듯해서 였다.

 

그러나 중국은 이달 들어 한국으로 출발하는 전세기 운항을 전면 불허하면서 축구 대표팀이 요청한 전세기 요청 역시 거절했다.

 

대표팀은 아시아나항공과 협의를 거쳐 애초 중국에서 떠나는 출발 시간을 종전 밤 12시30분에서 새벽 1시30분으로 1시간 늦추면서 문제를 해결했다.

 

전세기 운항 불허의 불똥은 오히려 축구대표팀 공식 서포터스인 붉은악마에 튀었다.

 

대한축구협회는 붉은악마에다 대표팀 후원사가 모집하는 인원을 포함해 원정 응원단 규모를 300여명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전세기를 띄우지 못하면서 그 계획은 물거품이 됐고, 붉은악마도 원정 응원단 규모를 50명 수준으로 대폭 축소했다.

 

중국 내 반한(反韓) 감정이 높아지면서 원정 응원단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때문이다.

 

더욱이 월드컵 예선 장소인 창사 허룽스타디움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예선 한중전 때 2-0 승리 후 중국 관중이 던진 물병에 붉은악마 원정응원단 한 명이 머리를맞고 부상을 당했던 곳이다.

 

이에 따라 축구협회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중국협회에 붉은악마 응원석을 블록으로 지정하는 한편 안전요원 배치를 늘려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축구 외에 배구와 산악스키도 사드 여파가 미쳤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다음 달 국내에서 한·중 남자 클럽 국제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중국 정부의 참가 반대로 대회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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