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생활 만족하지만 영화관람 등 수동적 / 문화공간 부족 불만 / 정보공유·홍보강화를
전북지역 청년 대부분은 영화 관람 등 수동적이고 보수적인 문화·여가 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과 구별되는 청년만의 문화가 없어 이들에게 다양하고 적극적인 문화 활동을 유도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전북연구원이 5일 발표한 ‘청년 종합실태조사’에 따르면 도내 청년들의 문화·여가 활동 만족도는 평균 3.4점(5점 만점)으로 보통 수준이지만, 선호하는 문화 활동으로 영화 관람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남성의 경우 영화 관람(44.4%)을 가장 좋아하고 두 번째로는 스포츠 경기 관람(19.8%), 여성의 경우 영화 관람(52.8%), 기타(9.3%) 순이었다. 전시회·대중공연·연극무용·전통공연·박물관·축제 관람은 모두 8% 미만으로 매우 저조했다.
김시백 전북연구원 연구위원은 다양한 청년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상설공연 운영, 문화기획 청년 교육, 청년문화 WEEK, 농춘 문화행사 순회, 청년-전통시장 연계 축제, 청년동호회 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년을 위한 문화공간이 가장 필요하고, 행사에 대한 홍보도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조사에 따르면 청년들은 청년문화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것으로 ‘청년 문화공간 마련’(22.6%), ‘문화정보 공유’(15.1%), ‘청년 문화축제 다양화’(13.4%) 등을 꼽았다.
여성의 경우 문화·여가 활동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로 ‘관련 시설 및 문화공간 부족’(26.4%)이 개인적인 시간부족(46%) 다음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다양한 문화 활동을 하고 싶지만 이를 충족해 줄 수 있는 문화 공간이 부족하다는 해석이다. 또 청년들이 정보를 대부분 인터넷을 통해 구하고 있어 개인의 적극성에 따라 문화 향유의 양적·질적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나 다양한 방식의 홍보 강화도 요구된다.
전북지역 청년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중장기 정책을 설정하기 위해 실시된 이번 ‘청년 종합실태조사’는 청년 일자리·문화·복지·거버넌스 등 4개 분야로 나눠 조사됐다. 도내 14개 시·군에 거주하는 만 19세~39세를 대상으로 했고, 표본 수는 1500명이다. 조사에서는 다양한 일자리 제공과 고용 안정성 확보, 청년 주거 임대 지원 등 복지 향상, 청년정책 포럼 운영 등 지역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 제공도 청년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