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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데이스포츠 사우나 적자 지속…돈먹는 하마"

한국노총 전주·완주지부가 12년간 무상 위탁, 손실 누적 / 수도요금 등 체납 부실 운영 / 시설개선비 5억 이상 투입 / 전주시 직접 운영 요구 커져

전주시가 한국노총 전주·완주지부에 12년 동안 무상으로 위탁한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 메이데이스포츠 사우나(전주시근로자종합복지관)의 수탁을 해지하고 전주시가 직접 맡아 운영하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상하수도요금 등을 내지 못해 단전 단수 조치가 내려질 정도로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는데도, 정작 전주시는 최근 4년 새 시설 개선비용으로 모두 5억 여원을 지원하거나 예산을 세우는 등 전주시근로자종합복지관이 시민들의 세금만 먹는 하마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주시의회 이미숙 의원(효자3·4동)은 23일 열린 제34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메이데이스포츠 사우나(전주시근로자종합복지관) 수탁을 해지하고 환수해 전주시가 직접 맡으라”며 전주시의 직영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한국노총 전주·완주지부는 2005년부터 현재까지 12년 동안 근로자종합복지관을 무상으로 위탁받아 운영해 오고 있다”며 “근로자종합복지관은 5년 전인 2012년 받은 감사에서 근로자 복지증진이라는 공공의 목적이 아닌 스포츠사우나 영업을 위해 사용되고, 사업계획서와 결산서를 작성하지 않는 등 총체적 부실운영이 확인돼 지역사회의 날 선 비판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당시 외부전문가에게 맡긴 경연진단 결과 △유지보수비(수익금의 10% 이상) 미적립 △근로자 및 지역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저조 △수입과 지출에 대한 투명성과 객관성 결여 등을 지적받았다는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이 의원은 “5년이 지난 지금, 앞서 지적된 경영의 문제점이 해결되지 않은 채 이번에는 1억6000만 원의 전기요금과 수도요금, 가스요금 등을 체납하면서 지난달 18일 갑작스럽게 문을 닫았으며, 이 과정에서 회원들에게는 보일러 공사를 한다는 거짓 공지를 해 도덕성을 의심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5개월분의 상하수도요금 7000여만 원을 체납해 단수 조치돼 있음에도 22일부터 헬스장만 운영하겠다며 반쪽짜리 영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간 전주시는 근로자종합복지관에 2014년부터 배관교체, 보일러 시공, 사우나실 공사, 헬스기구 등 전면교체, 배관공사 등에 모두 2억2000만 원의 예산을 지원했고, 올해는 시설보수비로 3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놓은 상태”라며 “시민의 혈세가 의미 없이 낭비되고 있는 전주시 근로자종합복지관의 정상 운영을 위해 전주시가 직접 나서야 할 때”라고 요구했다.

 

이 의원은 “피해를 보고 있는 730여 명의 회원을 비롯해 하루 이용자 500여 명에 달하는 근로자종합복지관의 정상운영을 위해 전주시의 적극적인 행정을 요청한다”며 “수탁기관에 대한 행정지도(협약서 이행여부확인, 감사 등)를 실시해 수탁 해지 후 환수 조치해 전주시 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도록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전주시 근로자종합복지관은 지난 2002년 5월 전주시가 국비 13억과 시비 24억 등 총 51억을 들여 건립한 4층 건물로 부지 1805㎡, 연면적 3436㎡의 규모로 2005년 완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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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석 kangis@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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