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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대학 야구부 감독, 선수 폭행 동영상 파문

작년초 발생…지난 3월 알려지며 징계후 일단락 / 최근 인터넷 공개되면서 파장, 문체부 조사 착수

도내 모 대학 야구부 감독이 선수를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해 훈련 도중 벌어진 A감독의 폭행 사건은 피해 학부모의 이의 제기로 올해 3월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하고 학교 측의 경고 조치를 받는 선에서 일단락됐다. 그러나 폭행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최근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자 A감독은 사직서를 제출했고, 사건을 접수한 스포츠비리신고센터는 조사에 나섰다.

 

지난 19일 이 대학 충남 캠퍼스 야구부 A감독이 선수를 폭행하는 모습을 촬영한 12초짜리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됐다. 영상에서 A감독이 왼손으로 선수의 머리를 때렸고, 선수가 이를 피하려 하자 오른손을 휘둘렀다. 이어 감독은 발로 무릎을 꿇은 선수의 머리를 찼고, 충격으로 선수의 모자가 날아가고 얼굴을 만지는 모습 등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 대학에 따르면 해당 동영상은 지난해 1월 대학 야구부 대만 전지훈련에서 벌어진 모습으로 확인됐다. 지난 3월 해당 선수의 학부모가 이 영상을 입수해 학교에 이의를 제기했고, 감독은 선수와 학부모에게 사과와 ‘추후 문제를 일으키면 학교를 떠나겠다’는 각서 작성, 경고 조치를 받았다.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최근 폭행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되고 관련 사안이 스포츠비리신고센터에 접수됐다. 지난해 1월 훈련 당시 야구부 차원에서 비디오카메라를 설치했는데 추후 선수들이 자신들의 투구 모습을 확인하던 중 감독의 폭행 장면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해당 영상은 지난 3월 피해 학부모를 비롯해 다수의 내부 관계자에게 공유됐다.

 

대학 관계자는 “A감독이 2013년 야구부를 창단하고 지금까지 잘 이끌었던 공로가 있고, 추가 폭행 의혹은 없기 때문에 3월 피해 학부모 동의로 원만하게 합의됐다”면서 “그러나 최근 동영상이 인터넷상에 공개되면서 A감독은 곧바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문체부의 지시를 받아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피해 선수의 부모는 “아들의 폭행 피해 내용을 올해 3월에서야 동영상을 보고 알았다”며 “당시 학부모들이 모여 대책회의를 열었고, 감독이 찾아와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의 시합 출전 재량권에 불만이 있는 선수나 학부모가 뒤늦게 폭로를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지난 18일 익명 신고를 받은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비리신고센터 관계자는 “이미 동영상만으로도 폭행의 확실한 증거가 된다. 몇 가지 추가 사항을 확인했고, 대한체육회에 통보했다”고 말했고, 한국대학야구연맹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지켜보면서 징계위원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A감독의 휴대전화로 연락을 시도했지만 전화기가 꺼져 있었다.

남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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