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동아트마술관서
이광철 전북대 교수(미술학과·서양화가)가 오는 20일까지 교동아트미술관에서 개인전 ‘Through the time’을 연다.
일 년에 세 번은 개인전을 연다는 이광철 교수. 그에게 “다작하는 것 같다”고 물으니 “작가에게는 작업하는 것이 일이고 생활 아니겠나. 밥 먹고 하는 일이 그림 그리는 것이고, 완성되면 꾸준히 전시를 여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전업 작가”라고 답했다.
이번 전시는 작품의 칠 기법과 원형의 형태에 중점을 뒀다. 수년 간 나무의 나이테를 소재로 ‘Through the time’ 연작을 선보여온 그는 “지나온 시간 모두가 역사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래서 지나온 세월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자연 그대로의 나이테를 거부한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 나무의 단면을 아크릴 물감으로 여러 차례 덮고 갈아내는 것이 기존의 작업인데, 이번에는 더 나아가 나무의 형태를 변형했다. 여러 개의 나무를 절단해 동심원을 만들고 새로운 나이테를 인위적으로 만들었다.
그의 작품은 시각적으로도 화려하다. 선명하고 다채로운 색은 ‘작품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주목해 달라’는 작가의 메시지다. 그는 “2017년에도 고전과 낭만주의 사조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있다. 사조는 끝나지 않고 공존, 지속되는 것이다. 전 세계 미술인이 다 데미안 허스트(영국의 현대예술가·토막낸 동물의 시체를 유리상자 안에 넣어 전시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면 재미있겠나. 현대 미술에서 의미에만 매달리기보다는 결국 자기 것을 찾고 작업에 매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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